재건축 거래 급감, 가격도 급락세

홍인표 선임기자 2011. 12. 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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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보다 1억 안팎 떨어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최근 심각한 부동산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부동산 거래가 줄고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계약기준) 건수는 1215건이다. 올 10월(3378건)과 지난해 같은 기간(6403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실거래량은 지난달 149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25건)과 10월(289건)보다 크게 줄었다. 서초구도 1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9건)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182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498건)과 10월(322건)보다 줄었다.

재건축아파트 가격도 폭락세를 보이며 올해 초보다 1억원 안팎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2월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서울 강남구 재건축아파트 값은 3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월에는 전달보다 가격이 0.48% 빠진 데 이어 6월에는 1.12%, 9월에는 2.77%가 더 떨어졌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 여파로 9월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올 초 8억2000만원이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42㎡(공급면적 기준)는 최근 6억8000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36㎡는 올 초 7억2000만원에서 최근 5억8000만원까지 내렸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올 10월부터 아파트 거래도 크게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당분간 거래량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재건축시장 약세는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국면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인표 선임기자 ip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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