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송지유 기자 2011. 5.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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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송지유 기자의 부동산 WHY] 일부 부처 내년으로 이전 가시화]

-대전 둔산·노은 등 시세보다 분양가 싸

-현대·삼성·대우 등 대형건설사 시공도 호응

-대덕지구 과학벨트와 가까워 투자가치 인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에 공급하는 첫마을 2단계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6일 열린 분양설명회에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이동식불법중개업자)까지 등장했다.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 분양시장이 순위내 청약마감이 어려운 가운데 세종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왜 일까.

전문가들은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할 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정치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터라 이전 여부가 확실치 않았던데다 이전한다해도 수년뒤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부처의 경우 당장 내년말로 이전시기가 가시화되면서 공무원들 사이에선 "세종시로 내려가면 당장 들어가 살아야 할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첫마을 2단계 공무원 대상 현장투어에 지난해 1단계 분양때보다 2배나 많은 1000여명이 나선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세종시와 가까운 대전지역 아파트보다 값이 싸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공급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3㎡당 평균 677만원이다. 이는 1단계 물량보다는 3.3㎡당 40만원 정도 높아진 것이지만 세종시 인근인 대전 노은2지구(3.3㎡당 850만∼900만원선), 둔산동(3.3㎡당 900만∼1000만원) 일대 아파트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3500여가구로 구성된 매머드급 단지인데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등 인기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대형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다는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2단계 아파트에는 LH 휴먼시아와 함께 힐스테이트, 래미안, 푸르지오 등 인기 아파트 브랜드가 붙는다.

예산 5조원이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가 대전 대덕지구에 들어선다는 점도 세종시 분양시장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대덕지구까지 새로 길이 뚫리면 10분안에 도착할 수 있어 광역경제권으로 묶여 투자가치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민간건설사 7곳이 이달초 계약을 최종 포기한 것도 첫마을 2단계 아파트로 관심이 집중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동주택 용지 재매각 등으로 아파트 공급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제때 입주할 수 있는 2단계 물량을 잡겠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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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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