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주택시장을 바꾼다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전세난으로 인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정부는 물론 건설 • 부동산 업계에서 전세가격 안정 및 원활한 물량 공급과 거래 지원을 위해 다양한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난이 주택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1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는 전세대란으로 정부 대책과 주택 정보 공개가 잇따르고, 주택사업 변화와 이색 마케팅, 정보업계 거래지원 서비스도 크게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세수요에 맞춰 소형아파트만 짓는 단지가 속출하고 주택임대를 위한 리츠투자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잇단 전세대책과 정보 공개 확대
=우선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1.13 전월세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2.11 전월세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1.13대책의 주택 공급 확대에 이어 전세자금 지원확대, 민간 임대주택사업 유도를 위한 세제 지원 등을 담고 있다.
1.13대책의 일환으로 1월부터 아파트 입주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전월세 실거래 정보도 2월 하순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서비스하고 있는 전월세 실거래가격 정보를 포함해 거래사례와 가격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면서 세입자들이 적정한 거래 가격을 제시하고 협의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는 셈이다. 입주정보를 통해서는 상대적으로 전세물건이 남아있는 지역과 단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소형 아파트만 짓는 단지 속속 출현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낸 건설업계도 최근 전세난과 소형 트랜드에 맞춰 소형주택 공급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하거나 예정중인 물량 중 전용면적 85㎡이하 소형주택은 총 1만699가구로 전체 공급계획 물량의 51% 가량에 달한다.
아예 소형만 짓거나 소형을 80-90% 이상 공급하는 사업장도 출현하고 있다. 부산에서 분양중인 두산위브포세이돈은 최근 지속된 중소형물량 부족을 염두에 두고 전체가구 90% 이상을 전용면적 70㎡~ 84㎡형으로 내놓고 있다. 지역별로 소형 비중을 높인 주택 사업들이 올해는 좀더 선보일 전망이다.
▶리츠 투자 늘어날 수도
=최근 움직임이 뜸했던 리츠도 투자 가능성이 늘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기준이 완화되면서 최근 1년간 인가 받은 20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중 5곳에서 오는 2013년 상반기까지 총 1161세대의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규모가 작고 회수기간이 짧아 리츠의 도시형생활주택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
2.13 전세대책에서는 공모형 리츠 등이 임대주택에 투자할 경우 세제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시가 6억원 이하, 149㎡이하의 임대주택에 일정비율 이상 투자할 경우 개인 배당소득에 대해 한시적으로 과세 특례를 적용하고 취득세 감면도 최대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색 마케팅과 경매 열기
=전세난 속 이색 주택 마케팅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월 말 OO홈쇼핑에서는 "중대형 아파트를 서울 중소형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한 신규아파트가 소개됐다.
그 밖에도 미분양 주택 판매가 시도되는가 하면 최근 유행하는 소셜 커머스 방식까지 도입되고 있어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시도가 예상된다.
발품을 팔아 주택을 싸게 살 수 있는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주택 경매 입찰자가 늘고 아파트 낙찰가율도 최근 상승 추세다.
▶온라인 거래지원 서비스 이용자 급증
=부동산 정보업체가 내놓은 거래지원 서비스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2월 초 '2Weeks 거래센터'를 새롭게 단장했다. 부동산114 '2Weeks 거래센터'는 세입자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안전하고 정확한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거래매니저가 확인한 알짜매물만을 제공하며 지역별 책임중개업소와의 공조를 통해 2주 간 집중적인 매칭 서비스를 지원한다. 부동산114 온라인 회원이라면 누구나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2월 8일 새단장 오픈 이후 13일까지 6일 동안 접수된 거래 신청건수만 613건에 달한다.
부동산1번지는 지난 달 말부터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전세물량의 사전예약서비스를 오픈 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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