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북 "베드타운 보금자리 반대"

2011. 1. 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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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보금자리지구인 하남시 감북지구에서 지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하남시와 주민들 요구가 거세다.

이교범 하남시장이 국토해양부를 찾아가 지정 철회를 공식 요구하는가 하면 주민들도 지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던 성남 고등이 지자체의 반대로 사전예약에서 제외된 선례가 있어 감북지구 보금자리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하남시장과 홍미라 하남시의회 의장은 지난 5일 정종환 국토부 장관을 방문해 보금자리지구지정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하남시는 신도시급 규모 개발을 위한 지구지정을 요구했으나 미사(546만2000㎡), 감일(168만8000㎡)에 이어 감북(267만㎡)까지 각각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자 시 차원의 종합적인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박윤서 하남시 택지개발과 팀장은 "하남시를 조각 내서 베드타운으로 만드는 보금자리 지정은 자족 기능을 상실해 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정 철회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심하다. 박성용 전국개발제한구역연합회 하남시지회 사무국장은 "보금자리 지정 이후 공람기간에 1120여 건 주민 의견이 제출됐지만 이 중 지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4건에 그쳤다"며 "보금자리 지정과 토지거래허가제 실시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1일부터 감북지구 일대(감북동, 감일동, 광암동, 초이동) 80만8551㎡ 용지가 향후 5년간 토지거래계약 허가 구역으로 묶여 주민들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21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경기도 관계자는 "토지거래 허가 구역 지정은 보금자리지구 지정 후 가는 정당한 절차"라며 "지정 철회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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