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많이 움츠린 곳이 높이 뛰었다
서울과 경기권에서 주택경기 침체기에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지역은 회복기의 가격 상승폭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회복기 때마다 같은 패턴을 보였던 지역은 이른바 버블세븐에 속하는 서울 강남과 송파, 양천, 경기 과천 등 7곳으로 최근에도 침체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문화일보가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함께 2000년대 이후 서울과 경기권내 부동산 경기 조정기와 회복기의 주택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하락폭이 컸던 ▲강남 ▲송파 ▲양천 ▲분당 ▲평촌 ▲과천 ▲용인 ▲의왕 등이 주택경기 회복기에 강한 상승세를 탔다.
이들 지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02∼2003년 상승기에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2004년 조정기에 큰 하락세를 보였다가 2005∼2006년 상승기에 또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2007년∼현재에도 하락세가 크게 나타나다가 최근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2002∼2003년 상승기에 48.24%를 기록했었고, 이어 2004년 조정기에 2.07% 하락했다가 다시 2005∼2006년 49.64% 폭등했다. 2007∼2010년(11월)까지 4.30% 하락했다가 최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 보면 올 3∼10월까지 전월대비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11월 전월대비 0.18%, 12월(18일 기준) 0.21% 등을 기록 중이다.
송파구도 같은 기간 64.21% →-1.84%→47.58%→-10.18%를 기록 중이며 최근 11월 0.00%, 12월 0.46%로 크게 반등하고 있다. 양천구도 47.57%→-1.69%→40.73%→-10.36%에 이어 11월 0.30%, 12월 0.05%로 두 달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권에서 분당은 46.57%→-1.73%→40.42%→-9.69%, 평촌 25.69%→-0.51%→50.67%→-9.90%, 과천 45.55%→-0.89%→40.36%→-15.45%, 용인 54.22%→-1.53%→49.65%→-12.50%, 의왕 27.73%→-2.63%→48.22%→-10.21% 등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다만 최근까지는 이들 지역 중 과천만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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