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변 주택 시장.."수정논란? 우린 몰라요"
세종시 수정법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의 공방에도 불구하고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조치원읍,충북 청주시 및 청원군 오송면 일대의 주택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의 기반시설 공사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데다 인근 청원군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분양에 시달렸던 이들 지역 아파트 분양업체들도 미분양이 속속 해소되고 신규 입주단지의 소형아파트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종시 기반시설 '속속 건설'
24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주변의 주택시장이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이 속속 소진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생명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오송면 일대와 세종시 배후지역인 조치원읍 및 연기군 일대에서는 신규 입주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신규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소형아파트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매매전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치원읍내 A공인 관계자는 "경부선 조치원역 인근 우방과 e편한세상, 조치원 자이 등 신규 입주아파트값이 올해 들어서만 수백만원씩 올랐다"면서 "세종시의 기반시설 공사가 속속 진행되면서 현지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의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이든, 원안이든 '뭐라도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금리도 낮은 데 급하게 매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진 주택 소유자들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오송 산업단지 기업·기관 입주도 호재
더불어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의 기업 및 기관 입주도 현지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오는 10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과 기업연구소 등의 입주가 본격화된다.
조치원 자이 앞 H공인 관계자는 "이들 입주예정 기관 및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수요 때문에 85㎡ 이하는 전세 매물이 하늘의 별따기"라며 "소형은 전세가격과 매매가격간 차이가 크지 않아 매매수요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4㎡ 이상 대형면적을 제외하고 109㎡까지의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다"면서 "앞으로 아파트 공급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속속 이뤄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로 2008년 이후 이 일대에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지난해 건설사들이 미분양아파트를 대거 전세로 전환, 실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전세 및 매매가격 상승의 한 이유다. H공인 관계자는 "식약청 등 산업단지 입주를 앞두고 문의가 많지만 물량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치원자이 109㎡의 매매가는 현재 1억8000만∼1억8900만원,전세금은 1억∼1억2000만원 선이다.
■주변지역 땅값은 '하락세'
세종시 인근의 주택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토지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초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기대감이 팽배했으나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데다 지난 4월 천안함 사태까지 터지면서 문의 자체가 사라졌다.
공주시 장기면의 T공인 관계자는 "요즘은 매수문의가 완전히 끊겨 땅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종시를 원안대로 하든지 아니면 수정안으로 하든지 빨리 진행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땅값은 지난 2007년 세종시 건설 호재가 만발할 때만 해도 농림지가 3.3㎡당 50만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20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공장이나 창고, 식당을지을 수 있는 나대지도 3.3㎡당 150만∼2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들 땅은 2007년 말까지만 해도 3.3㎡당 300만원을 훌쩍 넘었었다.
조치원역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세종시 수정 논란 재개 후 토지시장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땅값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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