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 규제 풀때 회복 모드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당분간 부동산 시장을 덮고 있는 먹구름이 걷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거래시장이 완전히 멈췄다는 점 자체가 최대 불안 요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예년의 4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하반기에는 경기 용인ㆍ파주ㆍ일산 등 수도권 일대에 입주폭탄도 터진다. 올 하반기 수도권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0만여 가구에 이른다.이달말 예정된 건설사 구조조정도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는 단기 악재다.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선 어떤 모멘텀이 필요할까.보금자리주택 공급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금처럼 보금자리주택 후보지를 연 2회 발표하고 중간에 사전예약을 진행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1년 내내 보금자리주택에 쏠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내년부터 부활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한시 폐지 조치를 연장시키고 금리인상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 심리적 불안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금융규제 완화 등의 확실한 모멘텀이 제공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조치없이 주변에서 변죽만 울려봤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모멘텀이 뒷받침 된다면 부동산 시장도 내년 이후 회복모드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내년엔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공급 불안 양상이 있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전망케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예년같은 'V'자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란 게 전문가 대다수 의견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의 본격화로 집의 개념 자체가 소유에서 거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집 값 하락으로 부동산 불패 등식이 깨졌다는 점도 부동산 투자의 기대수익을 낮추는 요인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는 내년부터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최근 집값 하락 등으로 부동산 투자도 실패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만큼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어도 예전처럼 20~30%씩 급반등하긴 힘들다"고 내다봤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로또정보> - 1등 당첨자들의 성공전략은?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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