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기업들, "국회 결정 기다릴 수밖에.."
[머니투데이 산업부기자]6.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처음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종시 투자를 발표했던 기업들도 국회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세종시에 2015년까지 총 2조 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던 삼성의 한 관계자는 14일 "이 대통령이 방송 연설에서 국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한 만큼 국회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세종시 투자에 대한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회에서 세종시 입주가 불가능한 상황이 도래하면 그 때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될 경우 대체부지를 확보하든지, 기존 공장의 여유 부지를 활용하든지 다각도의 방안을 찾겠지만 현재로선 어떤 것도 정해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세종시에 50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으나 국회에서 이 안이 부결될 경우 같은 규모의 대체부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를 축소해 기존 공장 등에 입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세종시안이 표류한 상황에서 투자적기를 놓치는 상황이 임박해 최대한 빠른 결정이 나기를 바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서 롯데식품바이오연구소를 건립하겠다던 롯데그룹도 이 대통령 연설 이후에도 기존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의 투자규모는 다른 기업에 비해 그렇게 크지 않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재한 뒤 "국회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역기업인 웅진도 입장에는 타 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 약 9000억원을 투자해 27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웅진 그룹도 "기업 입장에서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밖에없다"면서 "조속히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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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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