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올 하반기 주도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문소정 기자] "올 하반기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까.",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성공할까." 부동산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이다.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고 산 아파트는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한 채로 노후를 준비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애만 태우고 있다.그러나 불황기에도 각광받는 상품은 반드시 있다. 올 상반기 인기 투자상품은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상품이었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이끌 상품은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역시 수익형 상품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주택시장의 가격상승을 이끌 뚜렷한 동력을 찾을 수 없지만 금리가 인상된다면 임대수익률은 금리 수준보다 2~3% 높게 책정이 될 수 있다"며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수익형 상품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 하락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상품 등 대체 투자처를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 토지 상가 오피스 등 시장 전반이 좋지 못해 쉬어 가야할 국면"이라며 "유망지역을 관망하면서 금융 상품 등 대체 투자처에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각 부동산 상품별 하반기 투자전략을 알아봤다.
◆아파트시장=멈추지 않는 비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인해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민간분양시장은 갈수록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금융규제 완화 등의 파격적 조치가 없는 한 하반기 아파트 민간 분양시장의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사 구조조정안이 발표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부 건설사의 퇴출과 법정관리 절차를 통해 미분양아파트의 할인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경우 추가적인 가격 하락 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 투자보다는 위험관리를 할 때라고 권고했다. 미분양아파트 중 비교적 유망하면서 급락한 '알짜'를 구입하거나 서울 강남권 등 인기지역의 급매물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파주, 동두천 등 수도권 북부지역 등 리스트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형성된 저가 시장과 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내 3.3m²당 1300만원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입주가 도래한 아파트 중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만한 물건이 많다"며 "본인이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의 아파트를 좋은 조건으로 매입한다면 회복기에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ㆍ재개발 시장=비 그친 후 일부 갬
상반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바닥심리'가 작용, 침체기조가 다소 풀릴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등 대다수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근거에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를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 시점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나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를 매수시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며 "조합원 간 분쟁이 없으면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곳이 유망지역"이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햇빛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익형 상품은 부동산 시장을 이끌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익형 부동산은 고정적으로 임대소득이 있어 생활비가 보장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침체가 장기화될 때 침체가 지속될 때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정부가 지난해 준주택으로 분류하면서 규제를 완화시켰기 때문에 부동산침체기에 틈새 상품으로 가치가 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현재 부동산 시장 주도주는 수익형 상품"이라며 "임대소득으로 인해 생활비가 보장된다는 잇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몰리면서 물건 가격도 많이 올라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면 "투자전 수익률 등 각종 주의사항에 대해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인석 한국증권 압구정 PB센터 차장도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상품이 하반기 추천 상품"이라며 "특히 강남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수익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토지시장=구름과 햇빛 함께 존재
토지시장은 올 연말까지 땅을 산다면 거주하지 않고 있는 비사업용 토지는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토지시장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하지만 토지확보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해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토지투자 유망지역으로는 수도권과 광역시 대형택지 주변과 교통망 개선지역, 4대강 사업지 주변, 용인ㆍ김포 경전철 수혜지, 제3경인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및 제2자유로, 보금자리주택지구 추가 지정, 신규 교통망 확충 등 교통 수혜지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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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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