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에 '늦은 봄소식'..활기 지속되나

황준호 2010. 5. 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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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분양 한파가 지속되던 수도권 주택시장이 뒤늦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분양시장에도 모처럼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올해 들어 수도권시장에서 청약 1순위가 완료되기는 처음이다.이에 주택업계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번분양 성공요인은 낮은 분양가, 양호한 입지로 분석된다.

◇분양시장, 구름 뚫고 '봄볕'=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실시된 광교신도시 '광교 e편한세상' 1순위 모집 결과 19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16명이 청약해 평균 10.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145㎡B형은 수원 및 용인을 제외한 기타 경기지역의 경쟁률이 111.88대 1을 기록하며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한 민간 청약 물량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청약률이었다.

또한 같은 기간 1순위 모집을 실시한 별내신도시 한화 꿈에그린 더 스타 역시 5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91명이 청약해 전 평형 마감했다. 평균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4㎡C형 서울 인천 지역 모집의 경우 8.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내 최고 청약률을 나타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더스타'의 경우 인근 기분양 아파트에 비해 3.3㎡당 100만원 정도 저렴하게 나왔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꿈에그린'이라는 브랜드까지 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렸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분양 성공 단지들의 출현은 보금자리주택 위주의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악성 미분양도 해소'=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1만2910가구로 지난달 11만6438가구 대비 3.1%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2만6099가구로 집계돼 지난달 2만7326가구 대비 1227가구 낮아졌다. 지방 미분양도 전달 대비 2301가구 감소한 8만6811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의 경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증가하다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난 2월11일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 및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공급 등으로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을 포기한 대신 미분양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해석했다.

이후 양도세 감면 연장 조치 등 소식에 몇몇 건설사들은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까다로운 수요자들의 안목, 보금자리주택 지속 공급 등에 따라 국지적인 곳에서 간헐적인 분양 성공이 이뤄졌다. 봄소식은 왔으나 아직 봄이 왔다고 표현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4월 미분양 수치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수도권 신규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3월과 마찬가지로 미분양 수치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 규제,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침체된 시장에 '회복의 신호탄'이 올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가격, 입지, 브랜드 등 수요자들이 돈을 낼 수 있게 만드는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이 분양 성공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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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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