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밀어내기 분양 성적표, 광교·별내 '굿'
양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노린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에서도 역시 분양 성공의 관건은 입지였다. 서울ㆍ수도권에서만 석 달 동안 5만가구가 풀렸던 지난해 4분기 분양에서도 지역에 따라 희비 쌍곡선이 뚜렷이 나타났다. 밀어내기 분양 성적표를 보면 서울과 별내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동남부권이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청라지구를 제외한 고양시,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북부권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대거 등장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반분양 특성상 분양가구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 분양 경쟁률은 수십대 1을 기록했다. 가재울뉴타운, 마포 펜트라하우스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분양에 들어간 광장동 힐스테이트와 고덕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란까지 낳았다. 첫 분양을 시작한 별내신도시 역시 서울 접근성을 내세우며 선전했다. 지난해 8월 '별내 쌍용예가'가 평균 11대 1을 기록한 뒤 다른 4개 단지도 모두 1순위 마감되며 순항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광교신도시 5개 단지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래미안 광교'는 최고 경쟁률이 775대 1로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서울~용인 고속도로로 강남 접근성이 한층 좋아진 광교신도시 인기를 보여줬다. 반면 고양시, 김포신도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고양시 원당구 성사동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대형 브랜드를 내세우며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을 내놓았지만 중대형은 3순위까지 미달됐다. 일산 서구 탄현동에서 지난해 12월 두산건설이 분양한 '일산두산위브 더 제니스' 역시 3순위까지 넘어갔지만 2700가구 중 3분의 1 정도만 주인을 찾았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김포한강신도시 래미안' 등 총 6개 단지가 공급됐지만 지난해 상반기 1차 동시분양 때처럼 여전히 1ㆍ2순위에서 대거 미달해 3순위 마감 패턴을 보였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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