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시장 올해 몰린 돈 8조6000억

2009. 12.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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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경매시장에는 작년 대비 2조원가량 증가한 8조6000여억 원의 뭉칫돈이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치로 올해 뜨거웠던 경매 시장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수도권(서울, 경기도, 인천)의 법원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물건의 낙찰가액은 총 8조6382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 해 낙찰가 총액 5조9658억원보다 2조6724억원이 증가한 금액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 기준으로 수도권 경매시장의 낙찰가액은 총 9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디지털태인은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낙찰가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아파트 낙찰가는 총 3조1743억원으로 작년의 1조6044억원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33%가량 증가한 근린시설이 1조680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토지 역시 보금자리주택과 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23% 증가한 1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뉴타운ㆍ재개발 등의 개발 호재로 법원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연립ㆍ다세대는 오히려 낙찰가액이 작년에 비해 223억원 감소한 51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도권 경매시장 총낙찰가액이 증가한 것은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공급, 규제 완화 등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법원경매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제2금융권으로 DTI 규제가 확대된 10월 이후부터 경매시장이 냉각되는 분위기이지만 3분기까지는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자금이 낙폭이 컸던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몰리며 경매시장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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