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잊은 분양열기'..언제까지 계속될까
아파트 분양시장이 전형적인 겨울철 비수기인 데도 올해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 이 맘때 같으면 분양시장이 '파장'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대거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처럼 올해 들어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분양 촉진과 미분양 해소를 위해 내놓은 한시적 양도세 감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을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가 분양시장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겨울 분양시장 활기요인은 '정책'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고 있는 요인으로 내년 2월 11일 이전 계약분까지 적용되는 양도세 한시 감면과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단축, 총부채상환비율 적용 배제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꼽히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분양권 전매제한과 양도세 감면, DTI 규제의 제2금융권 확대 등의 조치가 잇따르면서 인천 송도와 청라지구, 경기 광교신도시 등의 신규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연말연시에도 건설사들의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2월과 1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7만299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540가구)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12월 공급예정 물량은 6만5137가구로 지난해 동기(1만2610가구)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내년 2월에 양도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분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약열기 내년에도 지속될까전문가들은 최근의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정부 정책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정부정책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분양시장도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내년 2월 11일에 만료되는 분양 및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이 가장 큰 변수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연말연시에도 이 같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2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면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정부 정책 변화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역시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방선거도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부동산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 여부다. 현재 중도금 등 집단대출 금리는 6% 후반이다. 금리가 1%라도 오른다면 부동산시장에는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충격 완화를 위해 DTI 규제를 일부 해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양도세 감면조치를 더 연장해 주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충격파를 상쇄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정책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적인 변수가 많아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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