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주변 전세금 집값보다 더 올라

2009. 10.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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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개통된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지나는 지역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9호선이 개통된 지난 7월 24일 이후 인근 지역 5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97%, 전세금은 2.4% 상승했다.

특히 강서구는 전세금이 4.83%나 급등해 매매가격 상승률(1.25%)을 크게 앞질렀다.

양천구 역시 전세금과 매매가가 각각 2.95%와 0.93% 상승했으며 영등포구도 전세금이 1.86% 올라 매매가격 상승률(1.02%)을 앞섰다. 서초구는 전세금과 매매가가 각각 1.83%와 1.42% 상승했다.

단지별로는 강서구 등촌동 주공5단지 79㎡ 전세금이 1억3250만~1억5250만원으로 2개월 전에 비해 15.09% 상승했지만 매매가는 3억750만~3억1500만원으로 2.44% 오르는 데 그쳤다.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 105㎡ 전세금은 2억500만~2억2000만원으로 7.32%에 올랐지만 매매가는 약보합에 그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강변삼성래미안(3차) 79㎡ 역시 전세금은 4% 상승했지만 매매가는 0.60% 떨어졌다.

9호선 개통 시점에 맞춰 새로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112㎡는 전세 호가가 6억원까지 육박하며 13.50% 상승률을 보였지만 매매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3.70%였다.

동작구 흑석동 한강현대 105㎡도 현재 전세금이 2억2500만원으로 2개월 만에 2500만원이나 뛰어 12.50%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매 시세는 500만원 오르며 0.83% 상승에 머물렀다.

김은경 부동산1번지 리서치 팀장은 "경기 침체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다 개발계획 발표 이후 몇 년 동안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개통 후 집값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이뤄지는 전세시장은 교통 개선 효과가 가시화돼 오름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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