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비수기에도 전세값 상승률 올들어 최고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8.10~8.14)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전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전세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시작된 상승 여파가 서울 외곽과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뉴타운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와 지난해부터 이어온 신규 주택 공급량 부족 등 '수요ㆍ공급 불균형'이 전세값 상승의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상승세가 가을 이사철과 맞물릴 경우 자칫 전세값 폭등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4일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업체와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세값 상승률(0.10%. 닥터아파트)은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초과 강남 등 강남권의 상승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광진구와 마포구, 강서구 등 외곽 지역의 오름세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 지역 전체의 전세값 상승 여파는 수도권 외곽인 신도시와 일부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까지 미쳐 수원, 성남, 용인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지난해 2만여 가구가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한 잠실동 일대는 전세 대란 조짐이 엿보이는 지역이다. 109㎡를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5000만원 이상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해 2억대 중반이었던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109㎡의 경우 지난 주에만 1000만원 상승한 3억4000만~3억8000만원선에 거래됐다.
노원구 등 강북 지역도 현재 전세물건이 귀한 상태다. 특히 학군 수요가 좋은 중계동 일대는 발빠른 학군 이주자들까지 합세한 상황. 웬만큼 오른 가격이라면 바로 거래가 되고 있다. 중계동 주공5단지 102㎡가 한 주 만에 1000만원 이상 상승해 2억대 초반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교통여건이 좋은 곳의 상승세는 여전하다. 강서와 동작 지역은 지하철9호선 호재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강서구는 벌써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서울 전체에서도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역 주변으로 한정됐던 상승세가 강서지역 전체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등촌동 신원 105㎡가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을 벗어난 수도권 지역에서는 용인과 판교가 전세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용인은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물량 부족으로 대형 아파트까지 상승세다. 신봉동 신봉자이1차 153㎡가 1억700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올랐다. 판교 역시 새 아파트를 원하는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잔금 마련을 위한 싼 값의 전세물량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7월에 입주한 판교동 휴먼시아 99㎡가 2억원 안팎에 가격이 형성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귀해 재계약을 원하는 세입자가 많아지고 있고,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발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성급하게 계약하기 보다는 하반기의 시프트나 수도권 남부의 신규 물량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고 조언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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