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철도,도로 연계 추진

이경호 2009. 8.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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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대심도 광역급행철도' 건설과 서울 전 지역간 차량을 통한 출·퇴시간대를 30분 이내로 단축하기 위한 '서울지역 대심도 지하도로망' 건설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하에 철도망과 도로망이 연계 구축되면 만성적인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지하공간 개발과 이용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 대심도 광역급행철도의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지하도로망 구축 계획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지하도로망 건설계획은 현재 계획발표 단계여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국토부에 제출되지 않았지만 서울시로부터 협의나 사업제안서가 제출되면 경기도의 대심도 급행철도 건설계획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수도권 광역 대심도급행철도 4개 노선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광역급행철도의 연구용역이 끝나면 '국가철도망기본계획'( 2010∼2019)에 포함시켜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하도로망 건설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국토부와 정식 협의를 거쳐 급행철도와 노선중복 여부나 정부차원의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발표한 내용은 마스터플랜 수준"이라며 "이를 구체화하는 기본계획수립 단계에서 국토부와 협의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노선이 중복될 염려는 없지만 내년부터 정부와 협의를 통해 노선 중복 여부나 정부의 예산지원 방법 및 절차, 규모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사업이 연계돼 추진되면 광역 대심도급행철도와 서울 지하도로망 구축사업의 노선 중복과 지하공간 난개발 등의 우려는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시내 지하 40∼60m 구간에 총 연장 149㎞의 격자형 지하도로를 건설해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서울∼수도권간 4개 광역 대심도급행철도 노선과 중복개발 우려를 낳았다.

아주대 최기주 교수는 "우리나라도 포화된 수도권 지상의 교통망을 대체할 지하 교통망을 철도와 도로의 특성을 감안해 광역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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