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지위양도 규제완화에 재건축 호가↑

오진희 2009. 8. 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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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이 한 주 새 반등했다. 이는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완화로 매도호가가 오른 까닭이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 탓에 거래 움직임은 크지 않다.

강남권 재건축은 지난주 0.08% 하락했던 것에 반해 이번주에는 0.16% 상승했다. 지난주 보합세를 보인 서초구 재건축은 0.22% 상승했고, -0.37%의 변동률을 보인 강남구는 이번주 0.09% 올랐다.

경기도 성남시 재건축 시장도 저렴한 투자처를 찾는 매수세가 유입돼 3주연속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은 0.04%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강동구(0.11%), 서초구(0.10%), 동작구(0.09%), 중구(0.08%), 송파구(0.07%), 성동구(0.05%), 강서구(0.05%), 양천구(0.04%), 영등포구(0.04%), 강남구(0.03%) 등이 올랐다.

서초구는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완화로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높여 시세에 반영됐다. 값싼 매물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매수자들의 문의도 소폭 늘어났다.

규제 완화 수혜단지인 잠원동 우성 112㎡가 5500만원 오른 8억8000만~9억5000만원, 잠원동 한신6차 115㎡가 5000만원 오른 8억8000만~9억7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상도동 일대가 상승했다. 급매물이 정리되자 매도자들이 가격을 상향 조정하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상도동 중앙하이츠빌 72㎡가 3000만원 상승한 3억6000만~4억1000만원, 삼성래미안3차 76㎡가 1500만원 상승한 4억5000만~5억원이다.

또 대방동 일대는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면서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대방동 주공2차 69㎡가 500만원 상승한 2억4000만~2억8000만원, 대림 85㎡가 250만원 상승한 3억1000만~3억7500만원.

강서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접한 염창동 일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염창동 삼정그린코아 79㎡가 2000만원 상승한 3억5000만~3억8000만원, 극동상록수 85㎡가 1500만원 상승한 2억7000만~3억10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3%, 인천은 0.02%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3주 연속 큰 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이 추진 중이거나 기대되는 낡은 아파트로 저렴한 투자처를 찾는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성남 비행장 고도제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자는 호가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은행동 주공1단지 82㎡가 2200만원 가량 올라 3억3000만~3억4000만원, 신흥동 주공 82㎡가 5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5000만원이다.

안양시는 매물이 귀한 비산동 뉴타운(삼호)3차 105㎡가 2000만원 올라 3억4000만~3억7000만원.

인천 연수구는 옥련동 일대가 가격이 많이 떨어져있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급매물로 유입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옥련동 현대2차 79㎡가 1500만원 올라 1억7500만~1억8500만원, 럭키송도 105㎡가 500만원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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