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 길을묻다]내 집 마련 뉴타운·재개발지역 아직 기회

2009. 7. 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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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도시 서울의 지난 4년 동안 주택 공급 수준을 보면 IMF 구제금융 기간인 1997년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택 보급률도 2008년 현재 전국이 109.9%, 서울이 93.8% 수준이다. 안정적인 주택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120~130%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고 보면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인구 1000명당 가구 수를 보면 지난 2008년 서울은 236.8호, 수도권은 254호로, 일본 423호(2003년 기준)이나 영국 417호(2001년), 독일 445호(2000년) 등의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서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아파트 등을 도시지역에 공급하기 시작한 지가 30~40년이 지나다 보니 재건축해야 하는 시기에 있으며, 2015년 전후에는 노후도가 급증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서울에 주택 공급이 지연될수록 서울의 주택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하지만 도심에 공급할 수 있는 택지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도심에 택지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재건축 및 재개발 외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 수 없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가격 상승의 폭도 큰 편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꼭 강남만이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현실에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곳은 현재 도시 기반이 약한 지역을 고밀도로 개발해 기존의 지역 주민과 새로운 주거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타운지역을 면밀하게 보자. 여기에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있다. 어느 정도의 금융을 수반한다면 아직도 1억원 미만의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개발 대상 주택들이 다수 존재한다. 좋은 주택을 선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몇 가지만 유념하면 또 그리 어렵지만도 않다. 무엇보다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환가성과 교통 입지다. 환가성이 좋다는 것은 거래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조합원 수도 적은 곳을 택해야 한다. 가능한 한 적은 대지 지분으로 원하는 평형을 받을 수 있는 곳을 택해야 한다. 최근 한강르네상스, 도심재창조프로젝트, 9호선 등의 영향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지역에 주목하자. 서울은 아직도 주택이 부족하고, 이러한 부족 현상은 한동안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뉴타운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재개발지역에 눈을 돌리는 것도 재테크의 좋은 수단으로 보인다.

임기흥(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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