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바닥 도달" 50%

2009. 6. 12.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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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내집 마련을" 85%… 한국일보·부동산써브, 중개사 513명 설문투자매력 가장 높은 곳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유망 상품은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이 첫손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찍었고, 올해 하반기를 매수 최적 타이밍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도래할 유동성 장세에서는 강남 재건축 등 아파트보다 상가, 오피스빌딩, 토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더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보와 부동산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써브㈜가 본보 창간 55주년을 기념해 공동 기획한 '2009년 부동산시장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현장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적극 매수할 것을 제안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가장 큰 변수로는 '실물경기 회복 여부'를 첫손 꼽았고, 올해 가장 유망한 수도권 투자지역으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추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5월18일부터 6월3일까지 16일간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실시했으며, 전국의 공인중개사 513명이 참여했다.

집을 사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바닥 시점'에 대해 전문가들의 절반(49.90%ㆍ254명)이 '올해 2분기'를 꼽았다. 올 하반기(4분기-17.49%ㆍ3분기-17.09%)라고 답한 응답도 35%에 달해 전문가 전체 10명 중 8명이 올해 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들이 본 '내 집 마련 적기'도 '올해 하반기'(42.41%ㆍ218명)와 '올해 상반기'(42.22%ㆍ217명)라고 꼽은 응답이 전체의 85%에 달했다.

'올해 분양하는 수도권 단지 중 가장 투자매력이 있는 곳'으로는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송도ㆍ청라ㆍ영종지구)'을 지적한 응답자가 34.06%(171명)로 가장 많았다. 금융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25.90%)는 2위로 밀렸다.

'향후 전망이 밝은 부동산 상품'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래 유망 투자처로 상가ㆍ오피스텔ㆍ오피스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28.96%ㆍ148명)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토지(22.31%ㆍ114명), 뉴타운ㆍ재개발 지분(19.57%ㆍ100명) 등의 순이었다.

대표적인 부동산 투자 상품인 강남 재건축(11.71%ㆍ60명)과 신규 분양 아파트(8.81%ㆍ45명)는 각각 4, 5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강남 재건축 가격이 급등해 상대적으로 고평가 돼 있는데다, 각종 규제가 여전히 잔존해 투자상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대세 상승 국면인 것은 맞지만 그 수혜는 수도권 일부 유망지역에 국한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향후 집값 동향'을 묻는 질문에 31.84%가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한다'고 답했고, 30.87%는 '양극화 심화로 지역과 관계없이 특정주택만 오를 것'이라고 답해 응답자 3명 중 2명(62.71%)이 집값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를 묻는 질문에 절반(52.12%)이 넘는 응답자가 '실물 경기 회복'을 지목했다. 이어 '정부 부동산 정책'(23.27%), '금리'(10.58%) 등의 순이었다.

향후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개발 사업으로는 최근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대심도 지하급행철도 사업'(27.89%)이 '4대강 살리기 사업'(27.49%)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건국대 손재영 교수는 "최근 부동산 투자 선호도가 고평가된 주택에서 토지, 오피스 등 안정적인 수익성 부동산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라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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