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동탄 일대 "한달 3천만원 뛰어도 매물 없어"

김관웅 2009. 4.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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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일찍 알아보고 계약할 걸 그랬어요. 이사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네요."(LG전자 연구소 관계자)

"대기업의 공장 이전과 인사가 맞물려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공장이전 호재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이 회수되면서 매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중개업자)

경기 오산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 값이 평택디지털단지 입주와 및 동탄 삼성반도체공장 인사 후광효과로 최근 들썩거리고 있다. 평택디지털단지에는 LG전자 TV사업부와 연구소 등 대기업 공장 및 연구소 입주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인사로 최근 아파트 매매 및 전세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이들 대기업 공장 이전 및 인사로 오는 6월까지만 3000가구의 전세 또는 매매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배후주거지역인 오산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의 아파트값이 한 달 새 최고 6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주택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

여기에 서울 강남과 동탄신도시를 잇는 대심도 급행전철 건설 추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치솟고 있다.

■평택디지털단지 입주 등 후광효과, 인근 집값 '들썩'22일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경북 구미에 있는 LG전자 연구소의 평택디지털단지 이전을 앞두고 해당 임직원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오산·동탄·병점 일대의 아파트 시장에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동탄신도시 인근의 삼성반도체 공장 인사에 따른 수요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디지털단지 인근의 오산은 물론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매매물건은 물론 전세물건까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2억4000만원이던 동탄신도시 반송동 푸르지오 79㎡는 불과 한 달 만에 매매가가 3000만원이나 올라 2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물건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오산시 원동 e편한세상2단지 112㎡도 한 달 만에 최고 3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현재 2억8000만원을 줘도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동탄신도시 반송동 예당공인 관계자는 "삼성반도체 인사는 5월이면 마무리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매매보다는 전세 계약이 주를 이루지만 전셋값이 뛰면서 매매가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동탄·병점 등 이 일대가 수원 삼성반도체단지, LG전자가 입주하는 평택디지털단지와 같은 생활권이어서 이들 대기업 출퇴근 인구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삼성반도체와 LG전자 인사이동만으로 평택과 오산, 수원 등지에 유입될 가구 수만 3000가구에 이른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심도 급행전철 추진 '겹호재'더불어 화성 동탄신도시는 경기 남부와 서울 강남과 일산을 연결하는 대심도 급행열차 건설 추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넘치고 있다.

이 노선이 지날 수원과 동탄, 평택 등지에는 서울 등지 외부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집주인들이 속속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의 집앤땅공인 관계자는 "대기업 이전에 대심도 급행전철 건설 추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기업 공장 이전과 인사가 마무리되면 가격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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