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부나
정부의 11·3종합대책으로 서울 강남권의 강남·송파·서초 등 3구를 제외하고 수도권에 묶여 있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수도권 유망지역 미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상향 조정돼 주택자금 대출도 한결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마케팅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 그동안 손놓고 나가기만 기다렸던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 등기업무를 대행해 주는 등의 판촉활동에 적극 나설 태세다.
■미분양 견본주택에 상담문의 늘어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일선 미분양 사업장에 '훈기'가 돌고 있다. 대출과 전매관련 문의전화가 부쩍 늘고 상담도 증가하고 있다.
경기 용인 성복동 현대힐스테이트(119∼222㎡, 2257가구) 견본주택에는 이날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대출과 전매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현재 40% 정도가 남아 있는데 아직까지 규제 완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분위기가 많이 호전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출에 관련된 문의가 많은데 아직 은행 본사에서 지점까지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지점에서도 제대로 답변을 못해 주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지역에 분양 중인 GS건설의 성복자이(114∼214㎡, 1052가구)도 모처럼 활기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이 많이 해소됐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물량 소진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으로 미분양이 발생했던 경기 고양 덕이지구 A1블록과 5블록의 동문굿모닝힐(1556가구), 같은 사업지구의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3316가구), 고양 식사동 식사지구의 위시티자이(3395가구)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문의가 늘어난 게 사실이고 주로 전매제한에 관한 것"이라며 "11월 7일 전매제한이 풀리면 분양권을 곧바로 팔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미분양 판촉 '잰걸음'건설업체들도 이런 호재를 맞아 미분양 해소를 위해 마케팅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 가능한 한 미분양을 빨리 떨어내고 내년을 맞겠다는 생각에서다. 현대건설은 미분양 현장에 대해 무이자대출 외에도 등기나 취득·등록세 납부를 대행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시행사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영업관리팀 등 마케팅부서를 중심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른 마케팅전략을 새로 수립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분양 판촉환경이 좋아진 만큼 새로운 마케팅전략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부서간 협의를 거쳐 미분양 해소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규제 완화 효과가 확실시되는 서울·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마케팅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분양 중인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의 경우 규제 완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계약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울산이나 광주 등 지방 미분양 현장은 여전히 구매수요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금융조건 완화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면 2년 동안 2주택자라도 일반 과세되는 데다 전매도 가능해지고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등 호재가 많아져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크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사진설명=정부의 11·3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신규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사가 경기 광명시 KTX광명역세권지구에 개관한 공공분양 견본주택에 4일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북새통을 이뤘다. 총 1527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6∼11일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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