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대]대운하사업, 지방 부동산·건설 기대감
침체일로를 걸어온 지방의 부동산ㆍ건설 경기가 '대선'이란 꼭지점을 돌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7대 대선에서 한반도대운하 계획을 공약으로 내세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운하개발사업'이 호재로 작용, 지방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대운하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지역개발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이었다. 사업비와 환경파괴 논란으로 대선기간 동안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약에는 이미 언급이 된 상태다.이 당선자는 그동안 "한반도 대운하는 국가균형발전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지방 경제 활성화의 동력 중 하나가 한반도 대운하"라고 밝혀왔다.◇지방 건설경기에 거는 기대감 높아건설업계는 한반도대운하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건설 경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줄도산 발생으로 공포에 떨었던 지방 건설업의 경우 관급공사 수주물량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부산에 주소를 둔 한 중소건설사 대표는 "그동안 지방건설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소규모 공사도 따내지 못한 전문건설업체들의 도산이 많았다"며 "운하사업이 본격화된다면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대형건설사들도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건설사 고위 임인원은 "주택사업에 치우친 건설사들의 사업이 토목, 플랜트 등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BTL, SOC 등의 수주물량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한 중견건설사는 운하계획이 구체화 될 것을 고려해 토목전문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이나 회사내에서 토목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기도 하다.◇대운하 호재..미분양 해소책 되나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현재 운하계획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곳은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와 영산강 호남운하, 금강의 충청운하와 안동운하 등이다. 경부와 호남은하는 2009년 착공에 들어가 2012년까지 건설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운하계획과 함께 운하가 통과하는 9곳을 항구도시로 개발한다고 계획도 밝히고 있다. 현재 언급된 곳은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여주(경기), 충주(충북), 밀양(경남), 나주(전남), 구미(경북), 문경(경북), 상주(경북)다.이들 지역은 운하계획이 구체화되지 않더라도 개발호재로 작용해 집값이 일단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한반도대운하 인근에서 입주예정인 물량은 4만2976가구. 광주가 1만2772가구, 대구 2만6358가구, 충북 충주 1185가구, 경상북도 구미 2436가구, 경기도 여주 225가구 등이다.이 중에서는 아직까지 미분양물량으로 남아 있는 곳이 많아 대운하 개발계획이 미분양 물량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한반도대운하 사업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만 운하사업에 대해 환경단체, 정치권 등의반대가 심해 자칫 계획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좀 더 지켜본 뒤 투자가치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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