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트리플더블급 활약, 결승 득점까지’ 막판 역전승 이끈 김형빈이 고마움을 전한 사람은? “(안)영준이 형 덕분에...”

이천/박소민 2025. 2.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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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박소민 인터넷기자] “(안)영준이 형 표현 방식으로 ‘집에 가라’는 말은 ‘빨리 오라’는 이야기예요”

서울 SK 김형빈(24, 201cm)은 18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7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김형빈은 경기 내내 적재적소 득점을 쌓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 승부, 4쿼터 종료 1.4초를 남기고는 마지막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결승 득점을 창출, 65-64, 팀의 1점 차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형빈은 “전반 턴오버가 잦았다. 전반이 끝나고 코치님께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에 대해 강조하셨다. 그래서 후반 시작 전 선수들끼리 수비부터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다 같이 한 팀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또 개인적으로는 오늘(18일) 내 역할을 잘 못했다고 생각해 팀원들과 코치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제야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결승 득점 이후 나도 모르게 포효를 한 것 같다”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에도 겸손함을 드러냈다.

지난달 1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약 한 달간의 부상 공백을 치른 김형빈은 이번달 4일 KT와의 D리그 경기 복귀전을 시작으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10점, 바로 그다음 경기인 KCC와의 맞대결(15일)에서 16점 그리고 이날 현대모비스와의 D리그 경기에서 27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제 폼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

김형빈은 “몸 상태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브레이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다.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최고치를 100으로 치자면 현재 몸 상태는 8~90% 정도다. 확실히 실전 경기를 뛰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브레이크 기간 동안 D리그 경기 두 경기가 더 남아 있다. 남은 경기들을 치르며 몸 상태를 100%까지 올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형빈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기 전, 안영준의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알토란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안영준은 정규리그 평균 34분 13초를 뛰며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족저근막 부상으로 박민우까지 전력에서 제외되며 피로도 또한 더해지고 있는 상황. 안영준 또한 김형빈의 빠른 복귀를 바랐다.

김형빈은 “팀이 워낙 잘나가고 있다 보니 조급함 없이 재활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 (안)영준이 형이 재활 센터도 소개해 줬다(웃음). (안)영준이 형이 다쳤을 때 할 수 있는 운동들과 다쳤을 때 하면 좋은 운동법들을 알려줬다. (안)영준이 형이 츤데레 스타일이라 앞에서는 거칠게 말해도 뒤에서는 나를 엄청 챙겨준다(웃음). (안)영준이 형에게 정말 고맙다”고 재활 기간 물심양면 도움을 준 안영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안)영준이 형이 내가 다치고 나서 ‘집에 가라’고 장난 식으로 이야기하더라(웃음). 그게 영준이 형 표현법으로 빨리 오라는 의미다(웃음). (안)영준이 형이 장난을 치면서 무겁지 않게 늘 내 몸 상태를 걱정해 주고 챙겨줬다”고 덧붙였다.

정규 리그 복귀를 앞두고는 재활 기간 동안 불어난 체중에 대해 전희철 감독에게 '체중 감량'이라는 특명도 받았다.

김형빈은 “감독님께서 나를 볼 때마다 ‘살은 언제 뺄 거냐’, ‘살은 얼마나 빠졌냐’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살을 빼고 있다. 다음 주까지 꼭 빼야 한다(웃음). 목표 체중까지 2~3kg 정도 남았다. 지금도 닭 가슴살과 샐러드를 먹으며 경기를 뛰고 있다. 힘들긴 한데 경기를 많이 뛰는 것도 다이어트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웃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며 ‘럭키비키’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고 다이어트 비결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형빈은 “내 원래 역할이 형들이 힘들 때 체력적인 부분에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김)선형이 형 등 팀의 핵심 득점원들이 공격을 편히 전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혀주는 게 내 역할이다. 내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에 팀에 복귀해 형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또 팀이 정규리그를 넘어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다. 형들이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해 주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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