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직원, 장비 담당자까지 불러 회의했습니다”…결말은 2위→6위 ‘추락’

박진우 기자 2025. 2. 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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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말 그대로 '절실'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부임한 마레스카 감독은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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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말 그대로 ‘절실’했다.


첼시는 2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한다. 현재 첼시는 12승 7무 6패(승점 43)로 6위, 빌라는 10승 9무 7패(승점 39)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의 모습과 180도 다른 첼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부임한 마레스카 감독은 ‘돌풍’을 일으켰다. 첼시는 지난해 11월 리그 8경기 무패 행진(5승 3무)을 달리며,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전방 공격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화력을 뿜은 첼시였다.


그러나 최근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이 이어졌고, 최근 4경기에서는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의 조직력과 공격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심지어 최전방을 책임지던 니콜라 잭슨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 25R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첼시는 브라이튼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전후반 내내 브라이튼의 공세에 밀리며,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수비마저도 불안했고, 0-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첼시의 유효 슈팅은 0회였고, 팬들은 마레스카 감독에게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필승을 거둬야 하는 빌라전을 앞둔 마레스카 감독. 그간의 절실함을 토로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약 한 달 전에, 구단 내 모든 사람들과 회의를 준비했다. 주방 직원, 경기장 관리인, 장비 담당자 등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나는 그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의 목표는 이 구단을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돌려놓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절실함은 닿지 못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그러나 내가 말했듯, 승리했을 때 이러한 말을 하면 겸손해 보이지만, 패배했을 때 같은 말을 하면 야망이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내가 첼시에 온 이후로 나의 야망은 항상 같았다. 첼시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단순히 생존이 목표가 되면 안 된다. 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며,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싸워야 하는 구단이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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