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70% 넘었을 듯…첫 고객은 애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올해 하반기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을 양산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TSMC에 이어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 2위인 삼성전자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19.1%에서 지난해 4분기 8.2%까지 떨어진 바 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다.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는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반도체 양산 기술은 3나노다.
경제일보 등 대만 매체들이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하반기 신주과학단지 바오산공장과 가오슝공장에서 2나노 공정 제품에 대해 동시 양산 돌입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오는 31일 가오슝 2나노 공장 확장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에는 하반기 주문 예약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일보는 TSMC가 연말까지 웨이퍼 월 5만장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대만 언론들은 TSMC가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收率·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60%를 넘어섬에 따라 올해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밖에 AMD와 인텔, 브로드컴,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도 잠재 고객으로 거론된다.
애플 전문가인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TSMC의 2나노 제품 수율이 70%를 넘었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18 시리즈에는 2나노 제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