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테크, 우주항공·방위산업용 대형 금속 3D프린터 ‘DEPERT M800’ 개발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에서 우주항공·원자력 관련 대형 부품 및 기술 공개

산업용 케이블 분야 및 하드웨어 장비 제조업체 대건테크(대표이사 신기수)가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분야의 대형 부품 제작에 최적화된 세계 최대 규모 금속 3D프린터 ‘DEPERT M800’개발했다.

대건테크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 3홀에서 개최된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에서 금속 3D프린터 ‘DEPERT M800’을 활용해 출력한 대형 부품과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금속 3D프린터 ‘DEPERT M800’은 800 800 800mm의 출력 사이즈를 갖춘 PBF 방식의 장비로 1kw 파이버 레이저 4개를 활용하여 정밀도 0.1~0.2mm의 제품을 출력할 수 있다. 소재로는 타이타늄과 타이타늄 합금, 하스텔로이 합금, 인코넬, STS, 알루미늄 합금과 니켈 합금, 머레이징강 등을 활용하며,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자동차와 UAM에 사용하는 고강도 대형 경량부품을 출력할 수 있다.

대건테크가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에서 금속 3D프린터 ‘DEPERT M800’을 활용해 출력한 대형 부품 비행체 동체(좌)와 핵연료 노즐(우)을 공개했다. (사진=철강금속신문)

대건테크 김재윤 마케팅팀장은 “당사에서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비행체 저가화 및 성능 향상을 위한 800mm급 대형 정밀 금속 3D프린팅 기술 및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부품의 경량화 및 부품 수 감소, 기존 조립이나 용접으로 이어지는 부품의 일체화를 통한 부품 수 감소를 통해 부품 제작기간 단축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전시한 비행체 동체의 경우 기존 모델 대비 15%의 무게 경량화를 달성했고, 최대 35%까지 경량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DEPERT M800'로 출력한 또 다른 대형 부품인 핵연료 노심은 기존 모델과 대비하여 핵분열로 생기는 열의 냉각을 위해 냉각재의 열흡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윤 팀장에 따르면 비행체 동체는 Al-Si-Mg 합금을 활용하여 제작하고, 내년 3월까지 두원중공업에 납품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한전KPS, 태일송풍기와 협력하여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다익형 임펠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그동안 ‘다익형 임펠러’를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대건테크가 316L STS 분말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제품은 열처리뿐 아니라 재료의 기계적 성질 시험, 풍량 시험 등 여러 가지 시험을 수행해 성능 및 내구성을 검증받았다.

이로 인해 설계, 3D프린팅 제작, 성능검증시험 등의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만으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3D프린팅 기술의 국내 원전 산업 적용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개발된 임펠러는 올해 안으로 원자력발전소에 시범 설치될 예정이며, 장기간 운전 후 분해해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재윤 팀장은 “내년부터는 선진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타이타늄 합금 기반의 대형 방산부품을 본격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당사는 케이블 제조 및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외에도 자동차와 우주항공, 반도체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요구되는 복잡하고 경량화된 부품을 설계부터 제작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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