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도산 파크 윈도 디스플레이를 “숲과 대화들”로 가득 채운 작가 전현선의 붓을 따라가보자.
에르메스 도산 파크 윈도 디스플레이
올해 에르메스의 테마는 ‘드로잉’. 이 테마를 가장 먼저 느껴보고 싶다면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의 봄 윈도 디스플레이의 작품을 따라가면 된다. 이번 쇼윈도를 꾸민 작가 전현선은 별다른 밑그림 없이 아크릴 물감으로 재빠른 붓질 작업해 최종 결과물에서 붓이 지나간 자리가 드러나며 시간이나 붓질이라는 행위 과정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전현선 작가는 이번 쇼윈도 디스플레이에 “숲과 대화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작가에게 숲은 무성한 나무와 어떠한 대상과 마주칠지 모르는 설렘의 공간으로 그 자체가 영감이 돼 때때로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를 숲속이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이번 디스플레이 전시를 작업하면서도 실제로 사생을 하듯 캔버스를 숲속에 놓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그림 그리는 일은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일과 유사하며 책상은 모든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장소라고 말하며 정문 양쪽에 있는 쇼윈도에 자유분방한 정원과 책상을 각각 묘사했다.
작가는 책상을 역사상 대부분 위대한 문학작품은 책상에서 나왔다고 과언이 아닌 “중력이 없는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독특하고 아름다운, 낯설고도 익숙한 것들로 가득한 책사에 에르메스 쇼윈도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 레일라 멘샤리 도록도 놓여있다. 봄날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에 방문해 보자.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전시 일정 2월 13일(목)~5월 1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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