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의 골프이야기] 숫자의 함정 – 2024년 골프산업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

김기철 2025. 3.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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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2023년 대비 2024년 실적 하락 데이터를 근거로 골프산업이 쇠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이 골프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데이터는 오히려 골프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성장한 산업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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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2023년 대비 2024년 실적 하락 데이터를 근거로 골프산업이 쇠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는 중요한 맥락이 빠져 있다.

△팬데믹 특수, 그리고 2023년까지의 성장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골프산업은 전례 없는 특수를 누렸다. 정상적인 경제 주기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성장으로 인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시장 규모는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2024년을 평가할 때 단순히 2023년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정상적 시장과 비교해야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골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가장 큰 수혜를 본 스포츠 중 하나였다. 실내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야외 스포츠로 주목받았고, 신규 골퍼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골프 시장 규모:

2019년: 약 12조 6,864억 원

2022년: 약 20조 6,690억 원 (2019년 대비 62.8% 증가)

필드골프 이용객 수:

2019년: 약 3,900만 명

2021년: 약 5,500만 명 (사상 최고 기록)

스크린골프 시장 규모:

2019년: 약 1조 2,000억 원

2022년: 약 2조 1,865억 원

이러한 성장세는 2023년까지 지속되었지만,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점차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4년 하락?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2024년이 2023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골프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4년 1분기 오프라인 골프클럽 시장: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

골프웨어 시장:
2024년 상반기 일부 브랜드 매출 감소

이러한 감소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으로 봐야 한다.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급격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일 뿐,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골프 시장의 전체 규모는 2019년 대비 약 64%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시장이 여전히 크고, 골프가 하나의 생활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숫자에 속지 말고 본질을 보자

지금 골프산업을 두고 '침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팬데믹 특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풀려진 숫자에 현혹된 결과다. 2023년과 비교하면 하락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2019년 대비 여전히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산업은 이제 팬데믹 특수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시장으로 회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등락에 휩쓸리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다.

골프산업이 정말 위기라면 2019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데이터는 오히려 골프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성장한 산업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자위에 그치지 말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전기 마련은 필요하다. 2024년은 하락이 아니라 '정상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과정의 시간이었다.

[김기철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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