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5일부터 주7일 배송 시작…설·추석·광복절·'택배 쉬는 날' 제외

조회 2932025. 1. 3.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 투표 결과 94.3% 찬성

CJ대한통운이 오는 5일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물류 시장의 공룡으로 자리잡은 쿠팡과의 경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2일 CJ대한통운은 새해 첫 일요일인 오는 5일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택배기사에게는 주5일 근무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설과 추석은 각각 3일간 휴무, 광복절과 '택배 쉬는 날'은 휴무로 이 때는 주7일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다.

CJ대한통운 택배 배송 차량.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CJ대한통운과 손잡으면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7일 배송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는 주말에도 신선식품 등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일요일과 공휴일 포함 연간 약 70일쯤은 택배를 받을 수 없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와 풀필먼트(통합물류)가 결합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0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소비스 개시에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홈쇼핑과 식품업계를 비롯해 상당수 고객사가 주7일 배송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배송밀집도가 낮은 읍·면 지역의 경우 초기 주7일 배송 서비스 권역에서 제외되지만 향후 주7일 배송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휴일 배송 담당 택배기사가 지나치게 넓은 구역을 맡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과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대리점연합회 및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와 협상을 마쳤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9월 3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10차례 교섭을 통해 주7일 배송 및 주5일 근무제를 포함한 기본협약 잠정안을 마련했다. 같은 달 30∼31일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94.3%가 찬성했다.

양 측은 기본협약 잠정안에 "순환 근무제 편성에 있어 이견이 있는 경우 휴일 또는 휴무일과 타구역 배송을 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계약갱신의 거절, 계약의 해지, 추가 비용의 부담 또는 책임배송구역의 조정 등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불이익 금지조항을 담았다.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앞으로 주7일 배송 활성화를 위해 이커머스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도 업계 최고 수준인 택배기사 복지제도를 더욱 확대해 종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주7일 배송제를 도입해 쿠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오너가들이 사촌관계인 신세계그룹과는 협약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이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G마켓(지마켓)과 옥션, SSG닷컴(쓱닷컴) 배송 비용은 줄이고 속도는 높이는 윈윈한다는 전략이다.

G마켓과 CJ대한통운은 평일 기준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지난 9월 말 개시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