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설 효율화, 수주 확대, 신사업 다각화 노력
AMPC 4577억원 제외 적자 830억원...올해 수요맞춰 캐파 증설 속도 조절
'미래 먹거리' ESS 매출 확대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이라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도 생산시설 효율화·수주 확대·신사업 다각화 등의 전략을 통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컸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영업손실이 4000억원대에 달하고, SK온이 약 28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배터리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손실 역시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업계 맏형으로서의 체면을 살린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직전분기 영업손실은 2255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개선된 것.
1분기 영업이익에서 AMPC 금액은 전 분기보다 21% 증가한 4577억원이다.
AMPC를 제외하면 83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4분기 AMPC 금액을 제외한 적자는 6028억원이었다.
회사는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도 주요 고객사용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환율 상승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재료비 감축, 비용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 더해 전 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실제 매출은 6조26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는 2.9% 감소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및 전기차 신모델향 출하는 견조했으나, 완성차 업체들의 전반적인 보수적 재고 정책 기조 지속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대외 불확실성를 극복하고 성장 모멘텀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영 효율화 ▲전략적 사업 기회 발굴 ▲관세 영향 최소화 및 비용 절감을 3대 실행과제(액션플랜)로 제시했다.
올해는 필수 불가결한 투자를 중심으로 집행하되 수요 환경 변화를 미리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캐파) 증설 규모와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변동성이 큰 전기차 배터리 재고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ESS 매출 확대키로 했다.
또 46시리즈 등 신규 제품군을 기반으로 수주 역량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휴머노이드, 드론 등에 적합한 셀 개발 등 전략적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세간의 관심사로 부상한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미 진출 소재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 원재료 현지 생산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권역별 공급망 배치를 최적화하고, 건식 공정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에도 지난 1분기 미국 애리조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건설을 중단한 대신 미시간 단독공장을 ESS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얼티엄셀즈 3기를 단독 공장으로 인수하는 등 생산시설을 재배치해 ESS 현지 생산 시점을 1년 단축했다...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다시없을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만의 저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