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0년 호주 시드니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가 침몰한다.
19일(현지시각) 발표된 호주 정부의 '기후 보고서'는 충격이었다. 시드니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잠길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
예상 위험은 이렇다.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주는 2050년까지 기온이 1.8도 상승할 수 있으며, 지금 속도가 억제되지 않으면 209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러한 기온 상승은 해안 지역 주민과 숲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항구에 위치한 시드니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와 시드니 북부 해변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시드니 해수면이 2090년까지 56cm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최악의 위기를 겪게 될 곳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2090년까지 주민들은 일 년 중 3분의 1을 35도가 넘는 기온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당국은 도시들의 미래에 닥칠 시험에 최대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여기에는 기온 급격 상승 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마련하고 열병 치료를 위한 전문 자원 확보가 중심이 된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기후담당장관인 페니 샤프는 "이번 연구 데이터는 병원, 교통망, 댐, 에너지 시스템과 같은 주요 인프라를 극심한 폭염, 화재, 홍수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다가올 위험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시드니에서는 현재 폭염으로 보건 문제가 커지고 있다. 호주의 의사이자 기후 옹호 단체 대표인 케이트 와일리는 "더위로 인해 심장 마비, 가정폭력, 자살 충동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드니에는 잘 알려진 문제가 있다. 거리에 그늘이 없고, 건물에는 검은 지붕이 있어 냉방 비용이 더 많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구 전체가 뜨거워지고 있다. 재생 에너지로 빨리 전환할수록 우리는 더 건강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구 체온 1도씩 오르면?
먼저 지금부터 1℃가 오르면 작은 빙하가 녹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약 5천만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게 된다. 10%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며, 매년 30만 명이 더위로 인한 전염병으로 사망할 수 있다. 3년 간 전 세계를 마비시켰던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발생 주기는 더욱 짧아진다.
2℃가 오르면? 열대지역 농작물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약 5억 명이 배고픔에 허덕이게 된다. 33%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며, 최대 6천만 명이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다.
+3℃? 이때부터는 더 이상 인류가 어떠한 노력을 해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없게 된다. 30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50%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10억~40억 명이 물 부족을 겪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목마르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물 부족으로 인한 분쟁은 격화될 것이며, 생존을 위한 인류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4℃가 되면? 유럽의 여름은 50℃까지 오른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터키가 사막으로 변한다. 북극은 사라지고, 추운 지방의 동물들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5℃가 되면? 히말라야의 빙하가 사라지고, 뉴욕과 런던이 바다에 잠기며 인류는 바닷속으로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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