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후보자 TV 토론회, KTX 역사·음식물쓰레기처리장 책임 공방전
대구 서구 선거구 TV토론회에서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현역이자 4선 도전에 나선 김상훈 후보에 맹공을 펼쳤다.
김 후보 역시 물러서지 않고 맞서며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
대구서구선관위가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28일 대구MBC에서 진행됐다.
서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인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서구는 패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KTX 서대구 역사를 작은 간이역 수준으로 건설해 놓고 대단한 일처럼 말하는 김 후보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서대구 염색공단 악취로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역인 김 후보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김 후보가 탄핵이 찬성했다고 주장하면서 날을 세웠다.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62명이 탄핵에 찬성했는데 김 후보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다.
KTX 서대구 역사 규모가 작아 대구 인구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하며 이에 대한 책임이 김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 유가족들을 모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때문에 서구 전체가 패륜이라고 낙인찍힐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 후보는 "놀고먹는 국회의원은 더 이상 필요 없다"며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이런 작태는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서대구역 개통이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역세권 개발 등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시일이 필요하다가 맞섰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현 야당 의원 조차 탄핵 반대 의원에 자신을 포함하는 등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특히 염색공단 악취 문제에 대해서는 서 후보가 구청장 시절 진행된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은 2009년도에 결정되고 착공됐다.
김 후보는 당시 서 후보가 구청장이었음에도 불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이 들어오는 데서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방관을 했다고 꼬집었다.
서구의 주거 환경에 씻을 수 없는 중대한 오점을 남긴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등 사안이 변질 된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 후보의 저출생 문제 해결책에 대해 재원 마련 방안도 없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후보는 "훗날 '저를 찍어서 다행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30년간 잠들어 있는 서구를 깨운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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