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3k lsd (feat. 부산에서 양산까지) 또 장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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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살짝 부어있었음 이거 잘못하면 감기각이긴 한데 이런 작은 태클 때문에 장거리 훈련을 뒤로 미루기엔 지금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냥 비타민c나 좀 퍼먹고 예정대로 뛰기로 함(감기 걸리면 더 손해볼 위험도 있지만 내가 그렇게 약한 인간은 아닐거라 믿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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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챙겨 나온 요헤미티 및 편의점에서 보급한 오늘의 연료 ㅋㅋ

사실 코로로 젤리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짭을 삼.. 맛을 보니 역시 짭은 짭인지 식감이 코로로보다 단단해서 뛰면서 먹긴 애매할 것 같아 그냥 뛰기 직전에 절반 정도 미리 입에 털어넣음.. 어차피 좀 허기지려고 했던 참이었으니 잘됐다 나오기 1시간쯤 전에 커피 양배추샐러드(추정치 약 100g) 카스테라(추정치 약 60g) 우유 (추정치 약 150ml) 다막 초콜릿 1/4 만 먹었으니 좀 부실한 아침이긴 했음 근데 지난번에 든든하게 먹고 뛰다 탈나서 훈련을 못했으니 오늘은 좀 적게 먹고 나옴

뛰기 시작하니 또 복병이 덤빔.. 오늘 입은 브라가 좀 오래된거여서 끈이 늘어났는지 자꾸 흘러내림;;; 근데 보통땐 별 문제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 추워서 좀 두툼한 티셔츠를 입었더니 이 옷의 무거움이랑 시너지를 이뤄서 자꾸 흘러내린듯;;;; 근데 이 정도는 부상이나 급똥 이슈 같은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무시하고 그냥 강행함

강변에 도착하니 오늘따라 웬일로 남서풍이 불어서 뒷바람 타고 순조롭게 뜀.. 아니 순조롭다기보단 의도 이상으로 페이스가 빨라져서 체감상 600~610인데 시계 보면 540 찍혀있고 정신줄 놓고 그냥 뛰면 505로 훅 오름;; 이러다 나중에 거덜날까 불안해서 좋지는 않았음.. 오늘 같은 날 아프3 개시런 했으면 진짜 신나고 재밌게 뛰었을텐데 좀 아쉬웠네

오늘도 장 트러블이 살짝 오는가 싶긴 했는데 다행히 몇키로 뛰다보니 가라앉았음

10.5k쯤 요헤미티 꺼내서 빨기 시작 천천히 조금씩 먹으면서 13k쯤 끝장냄 16.7k쯤에서 물 한모금 마심 20k 좀 넘겨서 양갱 1/3 까먹음 23k쯤(정확히 기억안남) 또 물한모금 25k쯤 양갱 1/3 까먹음.. 사실 물을 몇번 더 마시고 싶긴 했는데 꺼내기 귀찮아서 덜 마심

하단~엄궁쪽 강변에서 순풍 타고 페이스 지나치게 잘 나와서 평페에서 3~5정도 더해야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화명쪽에 들어오니 언제나처럼 역풍이 나를 반김.. 나는 니가 반갑지는 않지만 덕분에 보정받았던 페이스는 상쇄된 것 같다

화명 생태공원 22k 지점에서 빠꾸해서 사상 홈플 이마트 쇼핑을 가느냐 아니면 직진해서 양산까지 가느냐 살짝 갈등했다가 양산행을 택함 사상은 자주 가지만 양산까지 뛰어가는건 진짜 미친놈같고 멋지니까 ㅋㅋㅋ

양산까지 얼핏 뻥 뚫린 직선코스 같지만 초행길이고 은근 헷갈려서 중간중간 지도 보고 위치 확인해가며 더듬거리나마 무사히 길을 찾아갔다 나같은 길치 방향치는 스마트폰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꼬

가는 길에 마주친 자전거 햄한테 화이팅도 받고 30k 정도까지 왔는데도 완전 거덜난 느낌까진 아니어서 기분 좋았다 그쯤에선 완전 시원하게 잘 닦인 평지가 쭉 이어지는 길이어서 막판 페이스를 좀 올리기까지 함

양산 이마트가 눈에 보이자마자 시계 보니 마침 32.98k라 정확하게 33k 끊을 수 있었음

승리의 세리머니로 이마트 둘레 한바퀴 약수터 할배st 조깅으로 5분 정도 살살 뛰어준 후 오늘의 훈련 종료

마트 들어오니 약간 다리가 후들거림 ㅋㅋㅋ 왼쪽 장경인대쪽이 살짝 타이트하긴 했는데 부상각까지는 아닐 것 같음 걷어붙인 소매 내리려고 옷자락을 잡았는데 손이 얼어서인지 힘이 없어서인지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서 옷을 잘 못 내리겠더라;;;

30k 이상 장거리 달리기 목표를 무사히 달성해서 기쁘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우리집 근처에서 양산 이마트까지 3시간 넘게 뛰어서 간건 진짜 좀 미친 것 같다;;; 내 달리기 인생에서 손에 꼽는 인상적인 경험이다 ㅎㅎ 얼마 후에 풀코스도 완주하고 난 후에 지인들한테 이 얘기를 하면 그들도 아마 풀코스 완주보단 양산까지 뛰어간걸 더 놀라워하지 않을까 싶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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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이마트까지 온 기념으로 쇼핑도 좀 하려고 했는데 딱히 살건 없었음 먹고 싶은 것도 딱히 없고.. 그래도 좀 아쉬우니 스타벅스에서 승리의 핫초코를 마시며 자축함 ㅋㅋㅋ

지난주에 세운 최장거리 기록을 6k나 넘겼으니 내일은 아무래도 쉬어야할 것 같다 지금도 응뎅이 근육이 쫄깃한걸 보니 근육통 제대로 예약한 것 같으니 잘 풀어줘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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