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라이벌’이었는데 이젠 최악···후지나미, 시범경기 4.2이닝 6볼넷 평균자책 7.71 ‘방출 위기’

양승남 기자 2025. 3. 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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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 신타로. Getty Images코리아



일본에서 한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가 빅리그 안착은커녕 방출 위기에 몰렸다.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는 18일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기록이 1경기당 평균 사구가 11개 이상이다. 전력외 통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시즌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후지나미는 16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다. 2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절반이 되지 않는 11개에 그쳤다.

후지나미는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라는 큰 무기가 있지만, 고질적 제구 불안에 시달린다. 이날 샌디에이고전에도 23개 가운데 18개를 패스트볼로 던졌으나 볼이 너무나 많았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6개의 사구를 내주고 평균자책 7.71을 기록 중이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제 아무리 빠른볼을 던져도 메이저리그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 과거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맥 스즈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게 현실적이다. 이미 팀 전력을 다 꾸리는 단계여서 다른 구단 이적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전력 외 통고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후지나미 신타로. Getty Images코리아



후지나미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시절부터 엄청나게 빠른볼을 던져 오타니와 비교되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3년 1월 오클랜드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빅리그 첫해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하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마쳤다.

올해 다시 빅리그 복귀를 노리며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여전히 제구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메이저에서 중시되는 WHIP(이닝당 출루허용)는 마이너 레벨이라고 불리는 1.40보다 더 나쁜 1.93”이라며 그의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NPB 닛폰햄 신조 쓰요시 감독이 후지나미에게 그동안 종종 러브콜을 보낸 바 있어 일본 무대 복귀 가능성을 예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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