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있어 그림은 제가 살아온 기억과 시간들입니다. 어지러운 유년 시절을 겪으면서 세상의 기준은 늘 변화하기에, 결국 내 몫만큼의 마음이 집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돌아갈 집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떤 슬픔과 고통을 겪더라도 그것에 잠식되지 않고, 그저 자신 인생의 서사를 구성하는 한 작품의 일부라고 여길 수 있는, 자신과 삶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캔버스 안에 나를 투영시켜 바라봅니다.
주변에 있지만 특별할 것 없고 무심히 지나치는 장소와 사물들이 그 순간 느낀 기분과 감정으로 소환되어 기억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풀어갑니다.
스스로가 나약한 인간이란 생각이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을 보면서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았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바라본 풍경이 미묘한 울림에 의해, 나는 감정을 오롯이 몸으로 느끼는 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그리는 고요하고 정적인 자연의 모습의 풍경화는 어떤 활기찬 풍경들의 모습보다 더 깊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마치 잔잔한 에세이 한 페이지를 읽는 듯한 느낌처럼 그때의 기억과 시간은 차분하고 조용히 마음에 말을 걸어옵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들을 엿보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마주하게 되는 관계 맺기에 대한 어려움, 삶 속에서 담담하게 구성하고 있는 감정들의 도피처로 자연의 풍경을 제시하고 있고 현대인들의 상실감, 소외감, 고독, 불안, 외로움, 우울함, 연민과 같은 인간 내면의 감정을 풍경으로 표현하여 갈라지고 메마른 감정을 따뜻한 시선을 통해 위로를 건네고자 합니다.
제 작업방식은 자연을 대상으로 정제된 시간속에 창백하고 부드러운 표현을 통해 나만의 아름답고 쓸쓸한 느낌을 표현합니다. 캔버스 위에 지문처럼 묻어나는 기억을 붓질을 반복하며 나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합니다. 때로는 작업을 할 때 단순한 표현이 더 심도 있는 느낌으로 표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객들이 작위적이지 않는 자연스런 느낌에 공감해주셨으면 합니다.
정제된 시간
정제된 시간
단단한 고독
추억은 한편의 산문집 되어
연민
희망의 노래
회상
그해 여름을 기억할게
오롯이
풀피리 소리
김가빈 작가
한남대학교 회화과 졸업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휴학
2025년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개인전 (에코락갤러리/서울)
2025년 WORLD ART EXPO IN SEOUL (코엑스/서울)
2024년 THE FUTURE OF ART (에코락갤러리/고양)
2022년 AMIR186 (아미르스튜디오/의정부)
2021년 DAAF 2021 (뉴한양프라자/대전)
2012년 Shuffie the Drawing (하이브스페이스에이/청주)
2009년 Yong Blood (포월스갤러리/서울)
2008년 판화이후 (우연갤러리/대전)
2008년 ASYAAF아시아프전 (문화서울역/서울)
청년타임스 정수연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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