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 광고' 시장 공략하는 삼성·LG, '인포콤 2023'서 맞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Infocomm) 2023'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양사는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통해 VR(가상현실) 영상 제작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LG전자는 14일부터 16일(이상 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인포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VR 영상 제작에 사용되는 신제품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The Wall For Virtual Production)'과 LG 매그니트를 각각 선보인다.
양사는 신제품을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 광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최근 디지털화된 광고, 안내 등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2020년 기준 27.6%(삼성전자), 17.1%(LG전자)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의 '타원형' 가능한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
삼성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공개했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IVC)은 P1.68(픽셀간 거리가 1.68mm인 제품)과 P2.1로 각각 출시된다. 또 해당 제품은 스튜디오 전체를 평면 또는 최대 6000R 곡률의 타원형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이 가능해 촬영 환경과 목적에 맞게 설치할 수 있다.
IVC는 △스튜디오 프로덕션 전용 프레임 레이트 지원(23.976, 29.97, 59.94Hz 등) △최대1만2288Hz 고주사율 △최대 밝기 1500니트 △ 3만5000:1 고정명암비(P2.1 기준) △최대 170도 광시야각 △스크린과 카메라의 영상 신호를 동기화해주는 젠록(Generation Lock) 등을 지원한다.
최적화된 스크린 운영 환경 구축을 위해선 △색상 조정이 가능한 3D LUTs(Look Up Tables) △HDR 및 컬러 Gamut 변경 △캐비닛 및 모듈의 컬러 캘리브레이션 △LED 고장 유무 확인 등 화질과 스크린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VPM(Virtual Production Management)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디스플레이의 미래와 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화질과 혁신적인 제품을 구현하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 고객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매그니트로 차세대 콘텐츠 역량 선봬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용 LG 매그니트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LG전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가상 배경 앞에서 배우의 연기를 동시 촬영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차세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구현했다.
또 LG전자는 프리미엄 홈 시네마에 적합한 136형부터 8K 해상도 272형에 이르는 다양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면과 설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전원공급장치(PSU)를 분리해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한 163형 LG 매그니트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차원이 다른 화질의 마이크로 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