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10만달러선 회복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사진=픽사베이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24시간 전 대비 약 5% 오른 10만134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과의 무역 기본합의(framework)를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향후 몇 주 동안 세부 내용을 위한 추가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트럼프가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체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글로벌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가상자산 산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20일 비트코인은 약 10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가 내놓은 지원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고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리며 최대 30% 급락했다.

다만 트럼프 취임 이후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신생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이날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옵션 거래량 1위인 더리빗을 2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했다.

파라택시스캐피털의 에드워드 친 공동 창업자는 “10만달러는 명백한 심리적 분기점”이라며 “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로 일어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의미 있는 추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판테라캐피털의 코스모 지앙은 “이는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시장에 점점 더 많은 매수자가 유입되고 있고 디지털 자산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국가에 얽매이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점이 경제 불안기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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