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집! 귀여운 곰돌이 커튼 만들기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는 살렘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노란 체크무늬 커튼 만들기


안녕하세요, 살렘입니다. 오늘 파자마를 입은 곰돌이 인형 패턴으로 만든 노란 체크무늬 커튼을 소개할게요.

*준비물: 마음에 드는 천, 재봉틀, 가위, 실, 커튼 봉, 자 등

미루고 미루던 커튼 작업을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천이 마땅찮아서 벼르고 벼르다가 금요일 주문한 천이 하루 만에 도착했고, 반나절 동안 남편과 공동작업으로 커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천 준비하기

이것저것 만들 것을 생각해서 천을 많이 주문했습니다. 요즘에는 단종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넉넉히.

다림질과 핀 작업은 남편이, 나머지는 다 제가 했습니다. 사실, 힘쓰고 용쓰는 건 다 남편이 한 셈입니다. 덕분에 2~3일 매달려야 할 작업을 반나절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재단하기

재단할 때는 최대한 깔끔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천이 하루 만에 도착했고, 저는 122cm*102cm의 커튼을 두 개 만들 것입니다.

재단할 때는 재단가위가 필수입니다. 다른 가위로 재단할 경우 속도도 느릴뿐더러, 오히려 천을 망칠 수 있습니다.

체크 천의 장점을 말하자면, 이미 눈금처럼 다 표시되어 있고 무늬 자체가 직선이기 때문에 사실, 자 없이도 가능할 정도로 패턴을 그릴 때 너무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시접 다리기

재단 후 시접 다림질을 하면, 재봉이 훨씬 쉬워집니다.

단면으로 작업할 때 보통 시접은 2cm를 내줍니다. 윗면에는 커튼 봉과 연결할 핀을 꽂아야 하기 때문에, 10cm의 시접을 내고, 옆면과 아랫면은 모두 2cm를 주었습니다.

패턴 그리기

패턴을 그릴 때는 패브릭용 펜이 필수입니다. 초크는 가루도 떨어지고 여기저기 묻어 지저분해집니다.

싹둑싹둑.

지저분한 부분은 굳이 자르지 않아도 안쪽으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겠지만, 그것도 저는 찝찝해서 체크 선을 따라 싹둑싹둑 정리해 줍니다.

남은 천으로 커튼 끈까지 만들어줍니다.

커튼 끈이 두꺼워야 할 필요는 없지만, 양면으로 만들고 싶었고 두께가 얇으면 뒤집을 때 너무 힘이 들기 때문에 제 팔뚝이 들어갈 만큼 굵게 제작합니다.

뒤집을 부분은 눈에 띄게 잘 표시해 둡니다.

항상 뒤집을 부분은 잘 표시해 두어야 합니다. 모르고 박음질을 했을 경우, 바느질 한 땀 한 땀 조심히 뜯어내야 하는 일이 너무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양면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게 침핀으로 잘 고정해 줍니다.

커튼 끈은 센티도 재지 않고, 하나 그린 뒤 또 하나를 복제하듯 그렸습니다. 체크 천이라서 가능합니다. (체크 천 자체가 눈금 표이기 때문입니다.)

영차 영차, 열심히 만들어 봅니다.

저는 열심히 패턴을 그리고 재단하고, 남편은 열심히 시접 다림질을 합니다.

연결고리핀 작업

연결고리핀 작업을 합니다.

시접 다림질을 다 해줘서, 침바늘로 고정할 필요 없이 네 면을 끊지 않고 순식간에 다 박았습니다. 커튼이 완성된 겁니다!

연결고리핀이 앞면에는 보이지 않도록 안감쪽으로 숨겨줍니다.

커튼 뒷면에는 연결고리핀이 꽂혀있으나, 시접을 10cm 주고 박음질하여 5cm 정도 여유 공간이 생겨 앞면에는 연결고리핀이 전혀 안 보이도록 작업하였습니다. (시접 한 부분 안감에 연결고리 핀을 숨기는 방식입니다)

커튼 달기

두근두근 커튼 달아보는 시간!

커튼 끈도 열심히 드르륵.저는 커튼 끈을 마무리합니다.

손 다치지 않게 조심히 작업합니다.

커튼 끈은 양 끝부분만 겉면에 박음 질해줍니다. 그 이유는, 뒤집은 부분이 뻥 비어있기 때문에 봉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네 면 모두 박음질할 경우, 빳빳해지고 투박해 보여 예쁘지 않을 것 같아서 양 끝에만 살짝 박음질합니다.

귀여운 곰돌이 커튼 완성

짠! 다 완성했습니다. 밖은 햇빛이 쨍쨍 났지만, 책꽂이 노란 등 두 개만 켜두고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커튼 사이로 햇빛이 쏟아집니다.

아마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아이가 있는 우리 집의 곰돌이 노란 체크 커튼.

뜨거운 햇살을 막아줄 곰돌이들.

아이들이 세게 잡아당기지만 않는다면, 안정적으로 잘 걸려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귀여운 천입니다.

요즘, 노란색 체크에 마음이 끌리고, 빈티지한 곰인형에 눈길이 끌렸는데 이 커튼이 요즘 제 관심사의 조합물인 듯합니다.


셀프인테리어를 마치며

저는 유럽 쪽의 아기자기한 빈티지 스타일이 좋습니다.

빈티지한 곰돌이 노란 체크무늬 커튼과 이케아 수납함에 붙여놓은 빈티지 테디베어 스티커가 참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핀을 달아놓은 커튼의 장점은 손쉽게 달 수 있는 점이긴 하지만 단점 또한 물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잡아당기면 잘못하면 커튼이 찢어질 수도 있다는 것과 세탁 시에 일일이 핀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상 '아이들이 있는 집 커튼 만들기'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