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교량 3곳 중 1곳 '불안'..내진 기준 강화해야
【 앵커멘트 】
지진 발생 시 고속철도처럼 교통수단에 몸을 싣고 있다면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나라 KTX 교량과 터널은 안전할까요?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지진은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교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KTX 38대가 비상 정지했고 시속 30km까지 속도를 낮추면서 최대 3시간 넘게 열차운행이 지연됐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속도가 낮아야 거기서 바로 제동을 걸 수 있는 거죠. 이상이 있는데 빨리 가면 제동거리가 길어지니까 아무래도 안전에 위협이 되니까…."
특히 일반 철로보다 교량이나 터널 같은 구조물은 지진의 충격에 더욱 취약합니다.
실제 지난밤 지진은 진앙에서 무려 200km 넘게 떨어진 세종시의 한 고속철도 교량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 인터뷰 : 주영희 / 충남 천안시 구성동
- "KTX에서 뭐가 그랬나, 그러다가 아니면 우리 공장에서 무슨 사고인가 보러 나가봤죠. 아주 흔들흔들하더라고요."
이처럼 KTX까지 지진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지만, 아직 내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남선은 그나마 규모 6.0 지진에 맞춰져 있지만, 경부선은 아직 5.5수준에 불과합니다.
2009년부터 내진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무려 52개 교량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준 / 삼성방재연구소 박사
- "우리나라 지금 지진을 대비해야 하는 기준 자체가 굉장히 높아진 겁니다. 5.0과 5.8 지진 규모 차이의 에너지는 20배가 넘습니다."
KTX 교량 보강 공사가 2018년까지 끝날 예정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더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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