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공장서 10월부터 양산 실시...납품처도 확보
순동 선재 대비 가격, 무게, 길이 면에서 장점
"CCAW 사용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필요해"
기존 순동선재를 대체할 소재로서 동-알루미늄 합금 선재인 CCAW(Copper Clad Aluminium Wire)가 부상하고 있다. 순동의 뛰어난 내구성에 알루미늄의 가성비가 더해진 소재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같은 상황 속 국내에서도 CCAW 국산화를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기자는 자체 고안한 생산 설비로 CCAW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동아특수금속 경산 공장을 방문했다.
경상남도 함안에 본사를 둔 동아특수금속은 지난 2006년 8월에 설립돼 타이타늄, 니켈 등 희유금속 소재를 내수는 물론 해외 16개국에 공급해 왔다. 동합금 선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힌 동아특수금속은 경산북도 경산시에 CCAW 공장을 건설하고 지난 10월부터 양산화에 돌입해 납품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CAW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과 알루미늄의 합금 선재다. 알루미늄의 몸체에 동박이 테이핑 된 구조로 모터, UTP 케이블, 전기차 배터리 등 적용분야가 광범위하다.
CCAW에는 순동 대비 알루미늄이 지닌 가성비, 저중량 등의 강점들이 여실히 반영됐다. 그 결과 순동선재 대비 CCAW의 가격은 약 50% 저렴하며, 무게는 60% 가볍다. 길이 역시 같은 중량 기준 순동 선재에 비해 2.5배 길다. 마찬가지로 동의 강한 내구성도 탑재해 기존 알루미늄 소재가 지녔던 산화 문제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경산공장에서 만난 노윤경 동아특수금속 대표의 안내를 받아 CCAW의 제조 공정을 볼 수 있었다. 선재공장답게 매우 깔끔했던 공장 내부에는 다수의 인발기들이 정렬돼 있었다. 상호 연결된 인발기에 동박이 테이핑된 알루미늄 선재를 투입해 선재의 직경을 좁힘과 동시에 동박의 결합을 더욱 밀착시킨다.
CCAW의 동과 알루미늄의 상호 접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열과 전기가 순조롭게 이동하지 못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인발을 통한 결합은 매우 중요하다. 경산공장 제품의 경우 기자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육안으로 공극이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완벽히 접합된 모습이었다. 이에 노윤경 대표는 "자체 고안한 공정의 결과"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윤경 대표에 따르면 한국은 CCAW 활용에 있어 상당한 후발주자로 세계 주요국, 특히 중국에서는 이미 CCAW 사용이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대표는 "이어폰부터 미사일까지, 중국 내 여러 산업 분야에서 CCAW 사용은 대세가 됐다"며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업계도 CCAW 사용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현재 동아특수금속은 CCAW 사용의 안전한 실증 사례들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요처를 발굴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에 노 대표는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과 인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철강금속신문 .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