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무게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는 라피아 백은 바캉스 시즌을 포함해 여름 동안 꼭 등장하는 필수 서머 아이템이다. 목가적인 소재와 시원한 직조감, 특유의 여유로운 형태가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그 자체로 여름의 청량한 분위기를 더해 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아이템은 바로 빅 사이즈 백이다. 클래식한 우븐의 시그너처 컬러와 바스켓 실루엣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본연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비치 룩은 물론, 캐주얼한 데일리 룩, 담백한 슈트 룩 등 어떤 스타일에도 조화롭게 어울려 여름에는 더없이 필요한 만능 아이템이다. 다재다능한 소화력에 사이즈 대비 무게도 가벼워 실용적이다. 빅 사이즈 라피아 백은 특히 바캉스 시즌에 진가를 발휘한다. 해변가의 청명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한데 어우러져 서머 룩과 함께하면 훌륭한 시너지 발휘하고, 플립플롭, 타월, 선글라스 등 다양한 비치 용품을 마구 넣어 다닐 수 있어 수납도 용이하다. 평소 ‘보부상’ 가방이 필수라면 더욱이 반길 여름 가방인 셈이다.
라피아 백은 일상의 면면에서도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형태, 컬러, 디테일이 다채롭게 변주된 라피아 백들이 등장하며 드레스업을 위한 백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한 것. 평소 다양한 라피아 백을 즐기는 블랑카 미로는 이러한 스타일링의 좋은 예가 된다. 반듯한 타원형 셰이프에 레더와 버클로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가미된 디올의 미니 백부터 핫한 화이트 컬러의 프라다 네트 백, 유니크한 꽃병 실루엣과 비키니 패치워크로 위트가 돋보이는 에밀리오 푸치 백까지 다양한 범주의 라피아 백 디자인을 선보인다. 럭셔리한 드레스 룩, 코지한 서머 룩, 정제된 모던 스타일까지 TPO에 맞춰 재치 있는 라피아 백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또한, 엘사 호스크, 카미유 요레인과 같이 컬러를 달리하면 룩의 스타일과 분위기가 달라져 매치의 영역이 무한한 것이 매력적이다. 다양한 재해석을 통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나타난 라피아 백, 이제 넘쳐나는 선택지 속 행복한 고민을 할 차례다.
에디터 김소현(프리랜서)
사진 @annelauremais, @kendalljenner, @dualipa, @blancamiro, @camilleyolaine, @hoskel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