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에 따라 예후와 치료법이 다른 유방암!
내 가슴을 부탁해 두 번째 시간!
오늘의 주제는 유방암의 종류와 치료 단계입니다.
유방내분비외과 한원식, 정지정 교수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유방암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나요?
유방암의 종류를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분류는 세 종류로 나누는 것입니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HER2에 따라 분류합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인 유방암이 유방암 중 가장 흔합니다.
HER2양성 유방암이 약 20%를 차지하고,
모두 음성인 유방암을 삼중음성 유방암이라고 하며 약 10~15%에 해당합니다.
요즘은 유방암세포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를 척도로 빠르게 자라는 암과 느리게 자라는 암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5년 생존율로 봤을 때 유방암 치료성적은 어떻게 되나요?
유방암 환자의 10~15% 정도는 결국 사망합니다.
5년 이후에도 재발이 많기 때문에 5년 생존율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유방암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5년 생존율은 좋지만 10~15년 후 뒤늦게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조기에 재발이 많고 조기 사망이 많습니다.
HER2양성 유방암은 이전에는 예후가 안 좋고 사망률도 높았으나 HER2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 치료제가 발달하며 치료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어떤 암에 어떤 치료법이 적용되나요?
호르몬 양성암은 호르몬 치료, HER2양성암은 표적 치료를 합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와 표적치료를 할 수 없어 항암치료를 실시합니다.
호르몬 치료만 하면 좋지만 그중에서도 암의 타입에 따라 호르몬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구분합니다.
호르몬 양성암의 1/3 정도는 항암치료가 필요합니다.
HER2양성은 표적치료만으로는 안되고 표적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합니다.
항암치료를 수술 전에 하면 선행 항암치료, 수술 후에 하면 보조 항암치료라고 합니다.
선행 항암치료는 유방암의 종류, 치료 반응에 따라 항암치료의 종류가 바뀌게 됩니다.
항암치료의 단계는 어떻게 다른가요?
호르몬, 항암, 표적치료는 전신치료입니다.
국소치료도 필요합니다.
수술은 모든 병기의 모든 아형의 환자가 다 받아야 합니다.
부분 절제한 경우, 전절제 후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 추세는 항암치료를 먼저 합니다.
호르몬 양성암은 항암치료를 먼저 해서 얻는 득이 없어서 일반적으로 안 하는데 암이 많이 진행되었거나 3기 이상이면 항암치료를 먼저 합니다.
HER2양성, 삼중음성은 항암치료를 먼저 합니다.
항암치료를 먼저 하면 암을 줄일 수 있어 수술 범위가 줄어들 수 있고 치료 반응을 보면서 수술이 끝난 후에 추가적인 치료나 추가적인 항암제를 쓸 수 있다는 이득이 있습니다.
전신 전이가 된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주로 하는데, 이를 구제 항암요법이라고 합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어떤 암인지?
호르몬 수용체 두 가지(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와, HER2까지 총 세 개의 수용체가 모두 없다고 해서 삼중음성암이라고 합니다.
이질적인 암들이 섞여 있어 빨리 자라고, 전이도 잘 되는 암입니다.
호르몬 치료나 표적 치료가 안되고 예후가 나빠서 치료가 까다로운 암입니다.
조기 재발도 많고 사망도 많습니다.
보통 수용체를 타깃으로 암을 치료하는데 삼중음성암은 타깃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습니다.
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연구가 활발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면역 항암제나 삼중음성 유방암만을 위한 약이 많이 개발되어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방암은 굉장히 복잡한 암입니다.
그렇지만 유방암 치료가 발전되어 있고많은 연구를 통해 신약도 개발되고 있으니 큰 걱정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언제든 의료진을 찾아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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