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이강인, 영국에서 못 뛸라…2025년 풀타임 2번, 챔스 3연속 선발 제외 → 리버풀전 어쩌나

조용운 기자 2025. 3. 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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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은 올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수행 능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은 우연이 아닌 이유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순항과 달리 이강인(23)은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릴 OSC와 24라운드에 후반 교체 선수로 들어가 15분여 소화했다. 직전 경기에서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던 이강인의 복귀전으로 컨디션 조절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이 벤치에서 시작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은 릴에 4골을 퍼부으며 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에만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첫 골을 시작으로 마르퀴뇨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의 릴레이 득점이 터졌다. 뎀벨레와 두에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의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다는 측면은 감안해야 하나 포지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뎀벨레와 두에, 바르콜라가 연일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이강인도 이번 시즌 공격 전지역을 소화하면서 6골 5도움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자랑한다. 그런데 뎀벨레는 26골로 에이스를 자처하고, 바르콜라도 17골을 넣었다. 미드필더인 두에도 7골 7도움으로 이강인보다 포인트 생산성이 좋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어느새 2골 3도움을 올렸다.

이강인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지난달 24일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도움을 올렸다. 이날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대신해 들어간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20여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100%,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등을 선보였다.

▲ 완벽한 승리를 거둔 PSG지만, 최근 들어 출전 시간이 줄어든 이강인은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후반 30분 이강인은 두에를 대신해 투입됐다.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를 뽐내며 릴의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 연합뉴스/EPA

이강인에게 기대하는 창의성 넘치는 패스가 나온 것도 반갑다. 리그앙 사무국은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가 하키미의 결정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아름다운 골"이라고 칭찬했다.

이강인에게 날선 평가를 보내던 현지 언론도 호평이다. '피나클 가제트'는 "이강인이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PSG가 무패 행진을 달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가 핵심 역할을 한 건 이강인"이라며 "점유율과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치려는 의도에 이강인이 잘 부합했다. 빠르게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PSG에 합류하고 성장과 기여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벤치에서 나왔을 때 경기에 미치는 능력은 아주 칭찬할 만하다"고 했다. 좋은 평가였지만 이들도 이강인을 조커급으로 보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여기에 부상도 겹치면서 이강인은 요즘 출전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선발이 당연했는데 최근 6경기에서는 5번이 교체 투입이다. 점차 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시기에 다가오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 자원으로 보지 않는 듯한 모양새다.

파리 생제르맹은 갈수록 난적들을 만나는 일정이 기다린다. 다음 주 홈으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펼친다. 리버풀은 리그 페이즈에서 7승 1패라는 강력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클롭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PSG를 상대로 강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이강인 ⓒ 연합뉴스/AFP

이번 경기는 이강인과 리버풀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맞대결하는 흥미로운 빅매치로 대진 추첨 직후부터 관심이 상당했다. 이강인이 세계적인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하면 가치는 몰라보게 상승한다. 다소 불리해보이는 주전 경쟁에서도 한발 앞설 수 있다.

다만 이강인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지 의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강인을 교체로 더 자주 기용했다. 지난해 1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전에 교체로 뛰어야 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은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만 뛰고 나왔다. 최근 들어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도 리버풀전 쇼케이스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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