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바이러스 99.99% 제거하는 휴대용 살균기
요즘 마스크 때문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숨쉬기가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마스크 내부에 습기가 생겨 피부 트러블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진짜 불편한 점은 따로 있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잠깐 벗으면 마스크를 보관할 데가 마땅치 않았다. 코와 입이 닿는 마스크 내부는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턱에 걸치고 있자니 음식물이 묻을 것 같았고, 테이블이나 의자 위에 올려두기에는 조금 찜찜했다. 한동안 마스크 보관용 파우치도 써봤지만, 확진자의 비말이 튀었을지도 모르는 마스크를 작은 파우치 안에 넣어둔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고, 매번 새 마스크를 끼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정녕 위생적으로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는 이 세상에 없는 것일까?
www.uvccleans.com l 59달러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딱 좋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미국의 UVC클린(UVCcleans)은 휴대용 마스크 살균기 '클린박스(CleansBox)'를 개발했다. 클린박스는 이름 그대로 마스크를 집어넣으면 자외선 살균이 가능한, 일종의 마스크 전용 보관 박스이다.
물론 국내에도 마스크를 소독할 수 있는 자외선 살균기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직 마스크 살균만을 위해 들고 다니기에는 그 크기가 무게가 부담스러운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클린박스는 크기가 15.5x7.8x2.1cm로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비슷하며, 무게가 110g에 불과해 매일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다.
왜 하필 UV-C일까?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상단부를 열고 마스크를 반으로 접어 집어넣은 다음, 상단부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자외선 살균이 시작된다. 쉽게 말하면 마스크를 보관하는 동안 마스크 겉면에 묻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클린박스는 UV-C 파장으로 마스크를 소독한다. UV-C 파장이 살균력을 지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타 병원체의 DNA를 비활성화시키고, 질병을 증식 및 유발하는 능력을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클린박스의 경우 254nm의 파장을 이용해 단 1분 만에 마스크에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99.99% 제거한다는 것이 UVC클린의 설명이다.
옷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작성일 기준 클린박스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에서 29달러(얼리버드가, 약 3만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단순히 일회용 마스크를 살균만을 위해 구입하기에는 조금 아까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클린박스는 마스크 살균 이외에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UV-C 파장을 내뿜는 상단부에 마그네틱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즉 상단부를 따로 분리해 옷장에 장착하면 의류 살균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이것을 들고 주방으로 가 주방용품 위를 쓱 훑으면 주방용품 살균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POINT
클린박스는 단순한 마스크 살균기가 아니다. 마그네틱이 적용된 휴대용 살균기다. 주된 용도는 마스크를 살균하는 것이 맞지만, 상단부를 분리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실용성을 인정받은 것일까? 현재 클린박스는 874명의 지지를 얻어 목표액의 11,614%를 달성했으며, 올 8월 전 세계적으로 배송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