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송파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브리지론 940억 연장 가닥

/사진 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이달 만기 도래하는 브리지론 940억원을 연장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송파에 공급되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시공을 맡았다.

6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조달한 브리지론 만기를 앞두고 대출 연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940억원의 브리지론이 이달 중 만기를 맞는다.

이 대출의 보증한도는 1128억원으로 SK에코플랜트가 자금보충 약정으로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 시행주체인 케이스퀘어에코송파PFV는 지난 2023년 5월 유동화회사 테미스제일차, 프렌치샤인제일차 등을 통해 각각 4.3% 금리 조건으로 470억원, 450억원을 조달했다.

케이스퀘어에코송파PFV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56번지 일대 5920㎡ 부지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사업의 시행주체다. SK에코플랜트는 지하 6층, 지상 최고 27층 규모의 공동주택 471가구(공공임대주택 149가구)를 시공할 예정으로 올해 2월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케이스퀘어에코송파PFV가 조달한 브리지론의 만기는 오는 19일이다. 당시 브리지론 유동화는 KB증권이 맡았다. 케이스퀘어에코송파PFV는 코람코자산운용(코람코국내개발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1-1호), NH투자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의 PFV 지분은 19.9%다.

브리지론 연장 논의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난항을 겪으면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송파 역세권 주택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로 연장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가 이 브리지론을 연장하면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브리지론 1940억원의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해소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5월과 11월 미착공 사업장 2곳의 브리지론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5월 만기가 돌아온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 개발 사업의 브리지론은 연장을 마쳤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이스턴투자개발, NH투자증권, 교보자산신탁 등과 해운대마린PFV를 설립해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 장기전세주택 사업의 브리지론 연장 이후 PFV 주주 구성이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한 제3의 시행주체를 찾아 코람코자산운용 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넘길 여지도 있다.

PFV 설립 당시 코람코자산운용 펀드는 SK에코플랜트와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 12월부터 내년 5월 사이 코람코자산운용 펀드가 가진 PFV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도록 하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