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논쟁, 반도체 산업은 풀야근 괜찮다고?

조회 5,1932025. 2. 6.

불붙은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논쟁, 반도체 산업은 풀야근 괜찮다고?

출처: 로이터

최근 중국이 딥시크를 선보이면서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성큼 앞서나가면서, 우리나라도 “변화가 필요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이에 ‘주52시간제’를 둘러싸고 다시 시끌시끌한데요. 이유가 무엇이고 다른 나라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살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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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가 뭐더라?

주52시간 근무제는 하루 8시간씩 5일,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일이 많아도 추가로 12시간까지만 일을 더 하도록(=연장 근로) 제한하는 제도예요. 그래도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여 고용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으면 12시간을 더해 최대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당시 마스크 제조 공장에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된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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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거야?

특히 ‘반도체 특별법’ 관련해서 말이 많은데요:

  • 반도체특별법 1분 정리 🕙: 반도체특별법은 여당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반도체 키워야 해!”라며 발의한 법으로,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주52시간 규제를 풀어주자는 게 핵심이에요. 여야도 “반도체특별법, 꼭 필요해!” 의견을 모았는데요. 야당이 “장시간 노동하는 분위기 만들 수 있어!” 지적하자,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어요.
  • 입장 바꾼 민주당 🙋 : 그런데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고소득 연구개발자들 동의하면 바쁠 때 빡 집중해서 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밝히면서 다시 말이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다만 “총 노동시간은 늘어나지 않아야 해!”라고 조건을 달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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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입장을 바꾼거래?

찬 바람 부는 반도체 업계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요즘 어떤 상황이냐면:

  • 딥시크 등장에 오들오들 떠는 중 🥶: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사양 반도체로 개발한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비싼 고성능 반도체 꼭 필요해?”하는 의심이 커졌어요. 현재 고성능 AI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에 한국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가 줄면 HBM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 날아드는 관세 청구서로 걱정 한가득 😮 💨: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관세 청구서가 날아들 거라는 불안이 커졌어요.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더 높은 관세 매길 거야!”라고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고요. 수출길에 먹구름이 끼게 되는 건데요.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벌여 교역이 위축되면, 피해가 더 커질 거라는 얘기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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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근무 시간만 풀어주면 한국 반도체 확 살아나는 거야?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전쟁에서 지금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에요.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 중심으로 커스텀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요. 근무시간 규제가 풀리면 우리나라와 반대 시간대에 있는 기업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데다, 일이 몰릴 때는 집중해서 처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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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동계와 실제 근무하는 연구개발자들의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 노동계 “쉬어야 일도 잘해”: 2023년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2건으로 1,000여 명이 43만 시간 특근을 했어요. 반면 SK하이닉스는 특별연장근로가 없었고요. 근데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건 SK하이닉스예요. 근무 시간이 늘어난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건 아니라는 것. 노조도 “잘 쉬어야 일도 잘할 수 있어!” 반발했고요.
  • 실무자 “경영진이 문제야”: 반도체 위기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와요. 경영진이 AI 제품에 필요한 HBM 기술 개발 전략을 빠르게 마련하지 못해 위기에 처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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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까?

당정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살리기 위해서는 2월 중으로 반도체 특별법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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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경쟁자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데?

  • 미국 🇺🇸: 일주일에 684달러(약 94만 원) 이상을 버는 연구개발직 근로자는 근로 시간 규제에서 제외하고 있어요(=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이에 엔비디아 직원들은 종종 주 7일 오전 2시까지 일하기도 하고요.
  • 대만 🇹🇼: TSMC 연구개발팀은 3교대로 쉴 틈 없이 릴레이 근무를 하면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어요.
  • 중국 🇨🇳: 연구개발직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996’ 문화가 일반적이에요. 연구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밤을 새우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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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뉴스

2%대로 진입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했어요. 작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선 건데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 올렸기 때문이에요. 이상기후로 채솟값이 크게 오르면서 밥상 물가도 치솟았고요. 이에 정부는 수입품의 관세율을 낮추고 농축산물 비축 물량 풀어서 물가를 낮추겠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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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또 오르는 간식값 🍪🍦

롯데웰푸드가 오는 17일부터 빼빼로를 비롯해 초코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26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려요. 작년 6월 가격 인상 이후 8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리는 건데요.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지난해에만 172% 상승한 데다, 환율이 높아지면서 늘어난 원가 부담이 원인으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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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된 신고식 치른 공모주 대장 📉

올해 공모주 대어로 꼽히던 LG CNS가 국내 증시에 데뷔했는데요. 첫날부터 주가가 10% 가까이 내리면서 체면을 구겼어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때만 하더라도 증거금이 21조 원 넘게 몰리면서 기대를 키웠는데요. 장 초반부터 공모가(6만 1,900원) 아래에서 시작해서 줄곧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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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토스트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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