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여 레깅스 입었는데 남선배에 “쓰레기 같은 게" 욕먹은 군통령 연예인

2012년 데뷔해 약 4년여 동안 무명에 가깝게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가수 지원이는 몇 차례 출전해 대상을 받은 인연으로 가요제 진행을 수년간 맡았습니다. 4년째 진행을 맡은 2012년 행사에서 연예 기획사 관계자를 만나 2012년 9월에 첫 음반을 냈습니다.

2019년 12월 MBN 트로트퀸에 출연해 우승했습니다. '레깅스 패션'으로 유명한 지원이는 자신이 과거 겪었던 일들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레깅스'를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녀는 약 10년 전부터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지원이는 당시 트로트계에서는 레깅스가 매우 파격적인 의상이라 선배들 대기실에 찾아가면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대기실 문조차 안 열어주는 선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독특한 레깅스 패션 때문에 '클럽 죽순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지만,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리고 등산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지원이는 "제가 연습실에서는 편하게 레깅스를 입었다. 그런데 회사 대표님이 제 연습하는 모습을 보시고 '저거다' 하셨다. 장난인 줄 알았다. 가수를 10년 준비했는데 레깅스 입으려고 열심히 한 건 아니었다. (레깅스를 입을지 말지) 너무 고민했지만, 입을 수밖에 없는 순간이 왔다. 무대에 내려오는 순간 차로 도망가기 바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처음엔 검은색 레깅스만 입다가 제작 레깅스도 입고, 어느 순간부터는 화려한 걸 찾게 됐다. 진짜 다 해봤다. 레깅스에만 지금까지 1억 정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가수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있었다.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트로트계에서 기 센 언니들 사이에 있게 됐다. 그중 한 분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다가 나를 뒤를 돌아보고 '야, 나는 네 눈빛이 너무 싫어' 하시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원이는 신인 시절 공개 방송을 갔는데 남자 선배가 "어디서 쓰레기 같은 게. 너 같은 애 때문에 트로트가 욕먹는다"라던 말이 가장 상처로 남았다고 전하며 오열했습니다. 그녀는 "제작진이 와서 나를 대피시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쉽게 멈추지 못했습니다.

지원이의 이야기를 들은 박미선은 "마음이 강해지고 단단해지면 레깅스는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 자리까지 올라가면 레깅스는 입어도 되고 안 입어도 된다"라며 조언했습니다.

올해 나이 43세인 트로트가수 지원이는 화려한 무대매너로 ‘군통령’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지만  ‘미스트롯’ 부대 행사미션에서 탈락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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