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기아가 2024년 연간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7.8%,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이 역시 기아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는 이번 실적으로 연간 기준 사상 첫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다 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을 모두 갱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판매 실적 측면에서도 기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308만9300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이같은 호실적은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차량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기아는 76만 9,985대를 판매해 27조 1,482억원의 매출액과 2조 7,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판매대수는 5%,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조757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는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이 5.9% 상승하며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2025년 전망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연간 판매목표는 321만6000대로 지난해 대비 4.1%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12조5000억원으로 4.7% 증가를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1%로 제시했다.
기아는 앞으로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올해 선보일 신차로는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 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 등이 대기 중이다. 세단형 전기차 EV4도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며,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EV5의 국내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와 신흥시장 판매가 늘었고, 파워트레인 경쟁력과 차별적인 관리 능력으로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제품 믹스 및 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