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3.22) 아침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김밥집인
오선모 옛날김밥 을 다녀왔습니다.
일단 김밥사진 입니다.
간단해보이는 저 김밥이? 햄도 안들어갔네? 하실 수 있겠지만,
대존맛 이긴 합니다. 일반 분식집에서 파는 당근김밥이랑 어찌 이리 맛이 다른지 참 신기해요
sns,생활의달인 나오기전부터 정말 맛 하나로 전주서 유명했으니 맛은 정말 믿을만 합니다.
개인적인 미슐랭으로 따지면 별2개 정도 맛집 입니다.
(그 지역에 가면 먹어야 하는)
하지만 정말 중요한 내용은 아래부터 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도착한 토요일 아침 7시30분 사진 입니다.
(매장오픈 시간은 오전5시 ~오후 2시 입니다.)
제가 도착하고 나서 한시간 뒤에 8시30분 즈음, 영업마감 푯말이 세워졌습니다 (참고)
(이 때, 의심했어야 하는데.. 2시 마감이라고 했는데 왜 벌써 세워놓나..)
다음 사진인 가게 입구까지 왔을 때 사진입니다.
여기까지 정확히 2시간 반 걸렸습니다 (오전 10시경)
3시간이 지나서 매장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0시 40분경)
이제 다왔구나 싶었죠.
가게안에 들어오시면 셀프 계산& 계좌이체 안내가 있습니다.
결제후에 김밥 받으실 때 영수증 보여주시거나 이체내역 보여주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턴 김밥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원조사장님 (할머님)의 따님(왼쪽 직원분)이 현사장님 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4시간후 사진입니다 (오전 11시 4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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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김밥을 받은시간은 오후12시 30분경
장장 다섯시간의 웨이팅이 필요했습니다.
정말 극악의 회전률 입니다.
맛집 한두시간 웨이팅은 그러려니하고 참고 하는데,, 다섯시간을 서있자니 현타가 너무 쎄게오는건 물론,,
김밥집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어떻게 개선해야할까 하는 근본적인 생각부터
서있던 시간이 아까워 포기는 못하고, 다리 허리가 점점 아파오는 고통을 버텨야하는 상황이 참...힘들고 짜증입니다.
그정도 맛에 그정도 가격이면(한줄 4천원) 불평할게 하나 없지만,
제가 컨설팅사 직원이라면 껴들고싶은 부분이 하나둘이 아니었습니다 ㅠ
직원의 부족과 체계적이지 않은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 같은데,
가족인 세모녀께서 전부 다 처리하시는데, 김밥 말고 썰고 하는 속도는 진짜 빠르십니다. 너무 고생하시는게 눈에 보여요.
근데 1인당 10줄 제한인데, 제한이 아닌 느낌.. 저처럼 2줄 맛만 봐야겠다 했던 사람들도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10줄씩 사가는 느낌 팍팍 들었습니다. 절대적인 양을 처리하는게 오래 걸려요.
거기다가 부가적인 문제 - 셀프결제 버벅이는 사람, 잘못 한 사람, 마감했는데 계속 웨이팅 추가되는 상황, 재료를 가지러 계속 왔다갔다 해야하는 상황 등등을 전부 저 왼쪽 사장님 혼자 다 처리 하십니다.. 혼돈 그자체
속으로 제발 김밥 1인당 5줄로 줄이고 가격 올려서 직원 뽑으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손님 회전율부터 올려야 욕을 안드실텐데..저래 고생하시는데 욕먹으면 어쩌나 걱정이 됐습니다.
기다리던 손님들이 넌지시 질문하던 내용과 사장님의 답변을 적습니다.
Q. 직원을 더 뽑아야 하지 않나요?
A. 직원들이 못버티고 다 나가더라. 오전 4시~오후7 시까지 운영하는데 못버티고 나가더라?
(확실한 내용이 아닙니다)
Q. 김밥 써는 기계라도 쓰는건 어떠신가요?
A. 기계로 썰면 옆구리가 다 터지더라 (당근김밥의 특성상 그런듯?)
등등 있었는데 나머진 잘 기억이 안나네요.
만약 정말 가고싶으시다면 오전 4시30분 부터 줄 서시면 그나마 빨리 가져가실 수 있다 합니다.
근데 일요일 휴무라,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토요일 오전4시에 어떻게 줄을 서지?
생각해보니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평일 아침 일찍 오시지 않는 이상 맛보기 불가능..
세줄요약
1. 김밥은 진짜진짜X50 맛있다 당근김밥 존맛 !!
2. 웨이팅 팁은 오전4시30분에 오시라 ~! 오픈시간인 5시에 오시면 똑같이 5시간 웨이팅이다 (토요일 기준)
3. 제발 개선이 필요하다 ~! 맛있는 전주 당근김밥 타지분들도 먹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