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걱정 없어요" 월 5만원이면 밥까지 차려주는 최고의 가성비 노인아파트
월 5~10만원 임대료로 밥까지 챙겨주는 노인복지주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19년 전남 장성군에 등장한 고령자 복지주택 '누리타운'은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어진 공공복지주택이다.
영구임대 방식으로 제공하는 누리타운은 10층에 150가구 규모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이면 전용면적 25㎡, 부부가 함께 살면 전용 35㎡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임대료다. 부부의 경우 전용 35㎡ 타입에 살게 되면 보증금 1028만~1531만원에 월 8만 6000~12만 8000원 수준이다. 홀로 사는 단독가구의 경우 이보다 더 저렴한 임대료를 자랑한다.
통상적으로 실버복지주택의 1인 월 임대료는 180~300만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장성 고령자 복지주택 누리마을이 이러한 임대료를 유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장성군의 적극적인 행정 정책 때문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토지구입 비용을 포함해 총164억(국비 151억 원, 군비 13억 원)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전액 국비로 진행된 것"이라며 "초기단계에 운영조례를 만들어 안정적인 기반을 만든 게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꼽았다.
당시 장성군의회 의장이던 차상현 군의원은 "어떤 정권이나 지자체장의 성과에 의해 장성 누리주택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장성군에서 꾸준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누가 지자체장이 되든 운영조례에 의해 누리타운 지원은 꾸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자 복지주택 더 늘어날 것
특히 누리타운 내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은 시설은 바로 경로식당이다.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이용하는 경로식당에서는 무료 혹은 1000원의 식대로 점심을 이용할 수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하루 한 끼는 적어도 어르신의 끼니를 챙기자는 의도"라며 노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식사 끼니를 해결해주는 것이 노인복지주택의 중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누리타운과 같은 공공고령자복지주택 공급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부터 고령자 주택 공급 방식을 다변화해 2023년보다 3배 더 확대한 3000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최근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복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다른 지자체도 장성 누리타운 식의 주거 복지를 롤모델로 삼아 운영, 건설 추진 단계에 있다. 서울권에는 9개 단지, 강원권 6개 단지, 충청권 8개 단지, 영남권 10개 단지, 호남권에는 8개의 고령자 복지주택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자체별 상황과 재원 마련, 지역사회 분위기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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